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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 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미야구치 코지 지음, 이광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2월
평점 :
‘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는 책표지부터 흥미를 끌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해서 걱정하는 부모님들 있으시지요. 우리 아이에게 ‘미운 몇살’이라고 붙이며 힘들다고 다른 이들을 붙잡고, 빨리 이 시기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는 부모도 있을 테고요.
이 책은 일본 신경정신과 의사인 미야구치 코지가 아이들을 꾸준히 관찰한 뒤에 개발한 실천적 인지 훈련법이 뒷부분에 소개되어 있어요. 저자는 말썽을 많이 부리거나 너무 산만해서 집중을 못해 주변인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아이들을 주목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소년원으로 들어가고, 나중에 나와서 성인이 되었어도 교정되지 않고 다시 문제 행동을 일으켜 반사회적으로 변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봤어요.
그리고 유난히 인지적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큐가 보통의 아이들보다 좀더 낮은 경우, 하지만 지적 장애로 분류되지는 않는 수준인 경계성 지능 장애의 아이들을 파악했어요.
그런 아이들은 주변에서 다른 이보다 서툴고 이해가 늦습니다. 그런데 주변인들을 그들을 무시하거나 이용하려고만 해요. 그러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져요. 대인관계가 어려워 점점 소통하기도 쉽지 않지요. 이런 아이들은 자라면서 점점 소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자기 방어기제로 폭력 성향이 두드려질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인지적인 부분을 올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적절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뇌의 기능이 좋아지니 아이큐도 높아지겠지요. 그렇다면 서툴러서 무시당하거나 남에게 이용만 당하지도 않을 테고 대인관계도 좀더 원만해질 것입니다. 사회적 소통이 이루어지면 폭력적으로 행동할 일도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어요.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저자가 제시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으로 일본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볼 것은 우리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경계성 지능 장애, 즉 남보다 아이큐가 낮게 나오는 아이는 여러모로 힘들어요. 보통의 어른들이나 주변 친구들이 그 아이를 대할 때면 많이 답답하겠지요. 그렇지만 아이를 무시하거나 두렵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부분이 약한지 진단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높이기 위해 계속 훈련시켜 준다면 아이의 인지적 기능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학습 결손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아이거나, adhd 아이들, 자폐 스펙트럼 사이에 있어서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에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