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이불 곰곰그림책
프랑수아즈 베크 지음, 헤르만 판 더 베이데번 그림, 이정희 옮김 / 곰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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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아이들 재우려고 한바탕 전쟁(!)을 벌이는 부모들이 있을 거예요. “얼른 자자~~” 이 말을 하면 왜 아이들은 “잠이 안 와요~ 더 놀래요.” 하면서 엄마, 아빠 속을 태울까요?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을 떠올리면 유명한 게 있죠. ‘로렌 차일드’ 작가의 <난 하나도 안 졸려, 잠자기 싫어!>. 이 책 많이 읽어줬었는데요. 요새는 꺼내려고 하면 이미 눈치채고 책 읽기를 거부합니다.



그러던 차에 나타난 <펭귄 이불>. 사람이 아니라 남극에 사는 귀여운 아기 펭귄 일곱 마리가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에요. 면지에서부터 아기 펭귄들이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실감이 납니다.
이걸 보는 순간 속으로는 ‘뜨악!’했지만, 웃으면서 침대에서 노는 연기를 해줬더니 아이들이 까르르 즐거워해요. 반은 넘어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장을 한장씩 넘겨도 거부감이 없어요.

<펭귄 이불>은 보름달이 환하게 뜬 밤에 어른 펭귄이 와서 이글루 속 침대에서 노는 아기 펭귄들에게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말을 하며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저 어른 펭귄은 누굴까?” 물어봤더니, 자연스럽게 “엄마 펭귄이요!” 이러더라고요. 사실 저는 덩치가 커서 아빠 펭귄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이들 눈에 재워주는 사람은 엄마인가 봅니다. 집에서 아빠랑 실컷 놀아도 잘 때는 엄마를 찾는 우리 아이들. 사람이나 펭귄이나 다를 바 없어요.

이 귀여운 아기 펭귄들이 “네~” 대답하고 얼른 눈 감고 잠들면 세상만사 편한 ‘육퇴’(‘육아 퇴근’의 줄임말)가 올 텐데, 우리 아가들은 아직 졸리지 않다고, ‘조금만 더 놀까?’ 하면서 밖으로 나가버리네요..?! 어쩐지 보름달이 너무 둥글고 환하더라고요. 이런 달밤에 잠이 순순히 들 리가 없지요.

엄마 모르게 밖으로 나간 아기 펭귄들은 신나게 눈을 가지고 놀다가 ‘빨간 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따라가 보자!’고 하며 우루루 달려가며 나풀거리는 빨간 실을 따라갑니다.

이 다음장부터 아기 펭귄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겁도 없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아니, 아기 펭귄들은 실을 무작정 쫓아가요. 빙하를 뛰다가 배를 타고 높은 빙산을 만나 올라갔다가 스릴 넘치게 내려오기도 합니다. 바다에 퐁 빠져도 빨간 실을 잡고 싶어 안달이 나요.

이 바닷속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세상에! 엄청 큰 문어가 나타났어요. 이 문어를 피해서 도망쳐야 하는데 바닷속에서 커다란 문어를 피할 방법이 있을까요? 절체절명한 위기에서 일곱 마리 아기 펭귄들이 생각해낸 건 빨간 실을 이용하는 것이었어요. 펭귄들은 서로 힘을 합쳐서 거대한 괴물같은 문어에 대항하기로 합니다. 앞으로 문어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될까요? 펭귄들은 무사히 대왕 문어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 모험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빨간 실을 잡기 위해 시작한 모험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자야 하는데 겁없이 밖으로 나가서 신나는 모험을 겪는 아기 펭귄들, 과연 오늘밤을 무사히 넘기고 집으로 돌아와 편히 잠들 수 있을지, 결말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신간 도서인데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난리가 났어요. 엄마가 자라고 했는데, 겁없이 나가서 노는 것부터 맘에 들었나봐요. 이런 반항(!)을 따라하면 안되는데요. 아기 펭귄 일곱 마리는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신나게 노는 펭귄, 춥다고 떠는 펭귄, 혼자서 조용히 노는 펭귄 등. 펭귄들은 모험이 펼쳐지는 곳에서도 각자의 스타일대로 움직입니다.

7명이라는 이 숫자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꾸 궁금해져요. 사이다 작가의 <가래떡>에서도 7명의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이 <펭귄 이불>에서도 아기 펭귄은 7마리입니다. 그러고보니 서양의 옛이야기 속에서도 7명이나 7마리가 등장해요.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아기 염소 7마리도 있고요. 백설공주를 도와주는 착한 일곱 난장이도 있어요.

아기 펭군 7마리는 함께 모험을 떠나요. 다같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모두 힘을 합쳐 문어에 맞서려고도 하지요.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말썽을 피워도 고생을 해도 모든 걸 함께 하는 사이좋은 형제들입니다.


결말을 보고 다시 표지로 돌아와서 책을 펼치면 앞표지와 뒷표지가 이어져 한 장면을 이룹니다. 일곱 마리를 한 쪽면에 그리기도 쉽지는 않아요. 각자 개성이 넘치는 일곱 마리 아기 펭귄들. 아가들을 키우는 엄마 펭귄이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들을 재우는 엄마는 대단한 일을 하는 거예요.



이 책의 매력은 잠자리 그림책답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자, 이제 책 다 읽었으니까 잘까?” 하면, “네~ 이제 잘래요.” 하고 찰떡같이 대답을 해줍니다. 몇 번 성공해봐서 확실합니다. 아이들을 얼른 재우고 엄마도 쉬고 싶다면, 잠자리 그림책으로 <펭귄 이불>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선물받고 리뷰 약속도 없었지만, 제가 읽고 효과봐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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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있어요? 곰곰그림책
브누아 브로야르 지음, 비올렌 르루아 그림, 박정연 옮김 / 곰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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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서로 꼭 껴안고 있는 그림이 앞표지에 나와 있어요. 아주 애틋해 보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아빠, 어디 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아빠와 아이의 포옹 장면을 보니, 아빠의 가슴을 덜컥하게 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건가 싶기도 해요.


이 그림책 <아빠, 어디 있어요?>에서도 힘센 나무꾼 아빠 뤼크는 아침마다 나무를 베러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집에 돌아올 때면 등과 팔에 상처가 잔뜩 나 있어요. 이렇게 커다란 산처럼 든든한 아빠와 달리, 아들은 작고 연약합니다. 아침에 잠이 덜 깨어 아빠가 나가는 뒷모습만 바라보는 자크는 해질 무렵에는 아빠가 먹을 수프를 준비하는 착한 아들이기도 해요.

사건은 갑자기 벌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느날 아빠가 저녁때가 다 되었는데도 돌아오지 않아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힘센 아빠일지라도 늦은 적 없던 아빠가 때맞춰 오지 않으니 자크는 아빠를 걱정합니다. 그리고 아빠를 마중 나가기로 해요.

아빠를 마중 나가면 자연스레 아빠를 마주칠 것이라는 자크의 예상과 달리, 아빠는 일이 늦게 끝나자 지름길로 갈 것을 선택합니다. 이를 어쩌나! 너무나 안타까워요. 보이지 않는 아빠를 찾아서 자꾸만 앞으로 나가는 자크. 좀더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름길을 선택한 아빠. 두 사람은 당연히 엇갈릴 수밖에 없었어요.




아무도 없는 집안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 아빠. 내 아이가 사라진 걸 깨닫는 순간 부모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시각, 자크는 목소리 높여 아빠를 부르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아요.


이 어둡고 낯선 숲을 헤매는 자크. ‘아빠, 어디 있어요?’ 독자들도 함께 외치고 싶어집니다. 아이가 더 큰 두려움과 공포에 떨다가 무슨 일이라고 생길까 같이 불안해져요. 이 위기를 과연 어떻게 벗어날까요? 생소한 숲 속에서 달빛에 의지해 아빠를 찾는 자크와 괴물도 숲도 하나도 두렵지 않지만 아이를 잃는 게 가장 두려운 아빠. 두 사람은 표지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자크는 이 숲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뒷부분은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아빠, 어디 있어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육자가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소중한 내 아이를 품 안에서 안전하게 키우고 싶은 게 모든 부모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캥거루처럼, 펭귄처럼 품 안에서 키울 수만은 없어요. 사람은 그 누구라도 아프지 않게, 상처받지 않게 살아갈 수는 없지요. 이 세상이 진공 상태가 아닌 이상은 말이지요.

그렇다면 아이가 살면서 느끼게 될 부정적인 감정들을 두고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섭고 두렵고 불안한 감정들을 겪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을 막을 수 없다면, 양육자는 그 일을 겪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밖에 없어요. 괜찮다고 다독여주면서요.

깊고 깊은 밤의 숲에서, 휘엉청 떠 있는 환한 달빛이 아이를 뒤따르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그 밤이 지나면 아이는 한뼘 더 성장해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며, 잠든 아이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느껴보게 하는 그림책 <아빠, 어디 있어요?> 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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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인어
루시아노 로사노 지음, 박재연 옮김 / 블루밍제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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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인어>는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 있는 ‘바다의 분수(= 퐁텐 데 메르)’ 꼭대기의 인어 조각상이 주인공입니다. 파리의 명소답게 이곳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요. 주인공 인어 조각상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는데, 어느날 기회가 와서 소원을 빌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소원일까요?


그림책 작가 ‘루시아노 로사노’는 공항과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편견’을 싫어하며 흥미롭고 겸손한 사람들을 좋아한답니다. 이 세상은 결국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 이상주의자입니다. 문빕 어린이책 상(2019) 수상 작가입니다.



책의 줄거리

바다의 분수 꼭대기 인어 조각상은 어느날 아이가 분수에 동전을 넣고 잠시 소원을 생각하는 사이에 자신의 소원을 얼른 빌게 됩니다. 평소 인어 조각상이 간절히 바라던 소원은 ‘바다에 가보고 싶어.’였어요.
물고기 꼬리를 가진 조각상에게 불가능한 꿈이었지만, 이번 소원빌기를 계기로 인어 조각상은 그날 밤 두 다리가 생기며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소원의 유효기간은 단 하루뿐! 인어 조각상은 파리 시내를 걷기 시작합니다. 분수 꼭대기에서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던 거리, 그곳은 처음으로 걷는 인어 조각상에게는 너무나도 낯설고 힘든 여정이었어요.
지나치는 모두가 말렸습니다. “길은 너무 멀고 험해! 여기에 있어.” 모두가 그 소원을 포기하라고 해도 인어 조각상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쳤어요.
하지만 결국 인어 조각상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습니다. 인어 조각상의 소원은 여기서 멈춰야 하는 걸까요?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남지 않고 고통만 남은 이 순간, 인어 조각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이루는 방법

작은 인어 조각상에게 “바다에 가보고 싶어.”라는 소원은 실현 불가능한 몽상과도 같아요. 조각상은 움직일 수 없고, 인어는 두 다리가 아니라 물고기 꼬리가 달려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소원을 늘 품고 있던 작은 인어에게 어느날 기회가 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요.

매일 클래식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데, 성공한 성악가나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에는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작은 인어도 늘 그 소원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왔어요.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어떤 소원을 빌지 머뭇거리는 아이처럼 인어 조각상도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면 이 소원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테니까요.

꿈을 실현할 두 다리를 얻은 작은 인어는 걷기 시작합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꿈이 실현되려 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꿈을 이루기란 결코 쉽지 않았죠. 그 꿈을 실행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열심히 걸었지만, 그녀의 도전은 번번히 제지당했어요. “길은 너무 멀고 험해. 여기에 계속 머물러 있으렴.”



꿈을 향한 도전을 방해하는 시련

영웅의 모험담에는 언제나 시련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을 각성하게 하고 고난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게 하여 영웅은 진정한 승리자가 되지요.
작은 인어도 바다로 가고 싶은 꿈을 실현하는 여정에 많은 방해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다정한 목소리로 작은 인어에게 시련을 줍니다. “여기에 있으렴.” 이 시련은 작은 인어의 용기를 꺾는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에요.

작은 인어를 말리는 이들을 보며 부모인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아직도 어리고 약하게만 느껴서 내 품 안에 끼고 엄마가 뭐든 해결해주려고 했던 건 아닐까?하고요. 아이의 꿈을 무시하고,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주어진 환경 안에서 만족하고 가만 있으라 한 건 아닌가 돌이켜 생각해 봤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누군가는 작은 인어를 저처럼 자신의 아이로 보는 사람이 있겠지요. 또 누군가는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약한 이를 떠올릴 수도 있어요. 그들의 꿈을 비웃는 자들은 좀더 냉정한 목소리를 내겠지요. “그냥 여기서 머물러.”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용기, 조력자의 도움

영웅의 모험담은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음으로 인해 더 멋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은 인어 조각상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결국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버려요.

꿈을 포기해야만 할 때, 조력자가 등장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영웅은 힘을 얻어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어요. 신데렐라에게 착한 요정이 찾아왔던 것처럼, 작은 인어에게도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조력자의 등장과 그들의 도움은 의미가 커요. 주인공이 현실의 벽, 한계를 느낄 때, ‘너 혼자 해내야 해!’ 라는 말은 눈앞의 난관을 어렵게 만들어요. 하지만 조력자가 도움을 준다면 주인공은 다시 힘을 내서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책 속에서는 주저앉아 울고 있는 작은 인어에게 두 조력자가 등장해요. 모두가 안된다고 했지만, 조력자는 작은 인어에게 끝까지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내게 하는 말을 해주지요. “같이 가자.”


작은 인어 조각상이 앞으로 어떻게 꿈을 이루게 되는지, 소원을 이룬 뒤에는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이 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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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엽기 상식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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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엽기 상식>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가 펴낸 가장 최신 과학 사전입니다. 이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시리즈로 ‘동물, 공룡, 우리 몸’편이 있어요. 제 아이도 공룡편 읽으면서 정말 신나했습니다. 이번에 별난 사진과 기상천외한 정보가 300가지가 들어간 과학 사전이 나왔다는 소식에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1888년 설립되어 130년넘게 우리를 둘러싼 지구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크를 실행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은 매달 28새국과 23개의 언어로 수백만 명의 독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어린이 출판 브랜드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는 과학, 모험, 탐험 콘텐츠를 독보적인 수준의 사진 자료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엽기 상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 날개에 설명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하나! 뉴스, 신문, 해외 토픽을 샅샅이 뒤져 누가 봐도 이상하고 웃긴 정보 찾기

둘! 모든 낱말을 빠짐없이 검색하여 100% 정확한 사실인지 점검하기

셋! 믿기 힘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 넣기


이상하고 웃긴 정보에 정확성과 신뢰성이 더해지니, 과연 신개념 과학 사전이라 일컬을 수 있겠습니다. 300가지 재미있고 알찬 정보를 담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저자의 활동에 엄지척!해지네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하는 것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은!” “블롭피쉬!” 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주처럼 부연 설명이 덧붙여 있어요.
‘블롭피쉬는 호수 근처 깊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THE UGLY ANIMAL PRESERVATION SOCIETY 에서 가장 못생긴 물고기로 선정했다’고요. 선정한 출처를 밝혀서 100% 사실이라는 신뢰성이 듬뿍 더해집니다.




이렇게 살펴보면 놀라운 정보들이 많이 나와요. 아이들에게 제일 웃기고 재밌는 건 뭘까요? 아무래도 똥이나 방귀, 오줌같은 배설물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만화에서 방귀만 뿌웅 뀌어도 숨넘어가게 웃는 아이들에게 이런 정보는 호기심 가득하게 만들어요.


그러면 ‘똥’과 관련된 재미있는 정보를 찾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첫번째, 300가지 기상천외한 정보가 담긴 이 책을 일일이 넘겨보는 방법이 있어요. “찾았다!” 외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지요.


두번째, 이 책의 가장 뒤편에 있는 ‘찾아보기’를 살펴보고 해당되는 낱말의 쪽수를 확인해서 찾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 ‘똥’을 보면 5쪽부터 153쪽까지 총 10군데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있나봐요.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곳곳에 나와 있어요. 찾아 읽는 재미, 골라 읽는 재미를 안겨주는 책입니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엽기 상식> 책에는 웃기기만 한 정보로 채워지진 않았어요. 책에 나오는 정보를 통해 또 다른 주제들과 연계하여 아이들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수 있어요.

116쪽에는 향유고래의 내장에 들어있는 용연향 물질에 대해 나오는데요.
이 정보를 통해 환경 주제와 연계하여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용연향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향유고래는 무분별한 포획 속에서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요. 멸종 위기 동물이 되었어요.

122~123쪽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이러이러한 걸 해봤다!’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청소년들이 하루에 보통 4번 정도 코를 후빈대요. 어린이 10명 중에는 4명이 상처 딱지를 박박 긁거나 1명은 발톱을 씹어본 적이 있다는 기막힌 정보가 공개되었어요.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손에 세균이 많으니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하기 위해사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갖도록 안내할 수 있겠지요. 생활 습관 관련한 주제를 함께 언급하여 위생 관념을 갖고 깨끗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말해준다면 아이들도 이 책의 정보와 함께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300가지 기상천외한 정보들을 보고 나면 마지막에는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퀴즈 타임!이 나옵니다.
아래의 퀴즈를 풀면서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우리의 지식이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즐겁게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문제를 풀다 보면 기억나지 않는 정보도 있을 텐데요. 그럴 땐 문제 옆에 나온 힌트의 쪽수를 참고해서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총 30개의 문제가 나와 있고 주관식과 O,X 문제가 섞여있어요. 이를 응용해서 아이들도 새로운 출제자가 되어 문제를 내고 맞추는 게임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에서 만든 과학과 역사, 문화 상식이 총출동한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엽기 상식>. 때로는 소름끼치게 엽기적이고, 때로는 숨넘어가게 웃기지만 믿을만하고 새로운 정보를 쏙쏙 얻어가게 하는 책, 우리 아이들과 함께 즐겨봐요.



이 책은 비룡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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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
매튜 올덤 지음, 리 코스그로브 외 그림, 페니 콜트만 외 감수, 앨리스 리스 외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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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 출판사에서 <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 책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창작 그림책 위주로 읽혀주다가 이제 슬슬 지식 관련 책도 읽히고 싶은 부모 마음은 어떨까요? 세상 만사에 관심 가득한 우리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지식책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백과사전이에요.지식을 담을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고 있으니까요.

어떤 책으로 골라야 할까, 고민이 될 거예요. 성인들까지 보는 글씨 빽빽한 백과사전을 골라야 할까요? 도서관에서 책장 한 쪽을 차지하는 것처럼 집에서도 장식용 책으로 남겨질까봐 걱정이 되어요.
그렇다고 지식책이나 과학책 전집으로 사주기에도 상당히 비싸요. 전집도 출판사별로 다양하니까요. 과연 어떤 책을 사야할까요?

우리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즐겁게 읽어줄 책 고르기가 너무 힘들었다면 <우리 아이 첫 지식 별견 대백과>를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는 3세부터 읽을 수 있는 아이 눈높이 맞춤형 백과사전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친숙한 그림으로 나와 있어요. 아이가 어릴수록 아직 관념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워서 사물을 사진보다는 그림으로 접하는 게 더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편한 그림체로 지식책을 접하게 한다면 낯설고 어려운 느낌보다는 호기심 가득하게 책을 펼칠 수 있을 거예요.

둘째 아이는 6살인데,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해요. 그래서 지식책을 고를 때 더 어려웠어요.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와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는 책을 대할 때도 달랐어요.

제가 이 책을 보여주니, 아이는 본인이 관심있어하는 공룡이 등장해서 아주 기뻐했습니다. 지식백과사전이라 다양한 주제가 많이 들어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에요.




차례를 살펴볼까요?


우리가 사는 지구 / 우주 / 과학 / 우리 몸 / 동물 / 공룡/ 역사 / 찾아보기

이렇게 다양한 주제가 한 권에 담겨 있으니 부모 입장에서는 흐뭇합니다. 각각의 주제로 전집을 산다고 하면 그 가격도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데 한권으로 모아볼 수 있는 백과사전이니 얼마나 효율적인가요.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니 탐구심도 쑥쑥 커지겠지요.

친숙한 그림체, 밝은 색감, 질 좋은 종이, 눈에 잘 들어오는 글씨체까지. 아이들을 많이 배려한 책이라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질문을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설명해줘야 할까 고민이 들 때가 있어요. 너무 어렵게 설명하면 이해를 못 할 테고, 너무 간단하게 설명하면 더 알고 싶은 흥미를 잃을 것 같고요.
이럴 때 이 책은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됩니다. 책을 함께 읽으며 이 정도까지 설명해준다면 아이도 충분히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사는 지구>편을 보면 사막과 열대우림, 북극과 남극 등 지구에 관한 내용들이 계속 나옵니다.



그림에도 각각 설명하는 글들이 나와 있어요. 내용을 보면 지리, 기후, 거기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까지 한꺼번에 보여집니다.



8살 큰 아이는 한글을 읽으며 어린이집에서 태양계 내용을 배워왔어요. 이 책에도 <우주>편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 



퍼즐 맞추기 놀이를 했었는데,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 이 책에도 나왔다고 자랑하네요. 기관에서 어느 정도 지식을 접해본 아이들의 경우에는, 배웠던 내용을 되새기며 이 책을 접하니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학>편에서는 아이들이 식물에 관한 내용을 흥미있게 살펴보았어요. 세밀화 그림이 담겨 있어서 사진만큼이나 정교하게 나뭇잎과 꽃잎, 열매를 보여주고 있어요. 생생한 그림들을 보며 관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뼈와 근육, 감각, 뇌와 관련한 신체 주제는 아이들이 병원 다니면서 조금씩 궁금해했기에 알려주기에 좋았어요. 병원 다니는 건 중요한데 아이들을 겁먹게 하면 안되잖아요. 이렇게 지식책에 나온 설명과 그림을 함께 보며 나의 몸에 익숙해지면서 실생활과도 자연스럽게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 맞춤형 첫 지식책이라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만 읽을 건 아니에요. <역사>편은 예비 초등생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내용입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은 부모님도 접근하기는 쉽지 않아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시작해야 난감하거든요.


 
여기에서는 도구 사용에 따른 시대 구분과 고대 문명 분류가 같이 나오면서 산업화 시대까지 주요 나라별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언젠가 우리나라도 나오길 바라면서 8살 아이와 함께 읽었어요. 역사라고 해도 만화체의 사람들이 대사를 하고 있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틈틈히 들어가 있으니 잘 읽더라고요.



<우리 아이 첫 지식 발견 대백과>는 믿고 산다는 어스본 출판사에서 나온 지식 백과사전입니다. 폭넓은 지식을 배우며 아이들은 다양한 세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고요. 지식을 흡수할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여 사물의 특징을 살린 섬세한 그림들이 나와 있어요. 부모와 함께 읽기도 하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펼치며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 읽을 수 있는 첫 지식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지만, 솔직한 저의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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