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4.1


388페이지, 25줄, 30자.


37장에서 66장까지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대학에서의 일들입니다. 첫 학기는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학기(1년이 4학기라네요, 두달씩)까지 그러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열심히 이것저것 합니다. 책정된 등록금은 감당하기 곤란한 액수(구리동전 하나라도 없으면 감당할 수 없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임레 시로 가서 고리대급업자에게서 돈을 빌려 지불합니다. 모아뒀던 -- 그래서 등록금에 조금 모자랐던 -- 돈으론 류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백파이프에 도전하여 받아냅니다. 이제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연주를 하고 돈을 버는 체제를 구축합니다.


방해꾼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만난 엠브로즈가 기를 쓰고 사사건건 방해를 합니다. 마지막엔 방도 빼앗기고 모든 술집에 출입을 금지당합니다. 빚이 없는 자영 술집 주인이 고용해줘서 겨우 풀칠을 하고 살아갑니다.


결국 데비에게서 빌린 원금 4닢은 계속 못 갚는 신세가 됩니다. (두 학기 즉 넉 달이면 원금과 같은 돈을 갚아야 하는데, 먼저 갚는 게 이익 아닐까요?) 그러다가 전에 대학으로 올 때 같은 마차를 탔었던 데나(다이앤, 다나 등등)를 만나게 됩니다. 귀여운 아가씨에서 아름다운 숙녀가 되었습니다. 여자도 방해꾼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옛날을 배경으로 한 글들을 보다 보면 화폐가 등장할 때가 있는데, 과거엔 물가가 지금보단 쌌지요.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돈의 가치를 높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화(탈렌트) 하나로 두 달간 뮤즈에서 자고 먹을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기 쉽게 쌀로 대체하자면 쌀 20kg 정도와 그에 맞는 부식재를 제공 받는 것이지요. 잠자리는 별도로 하더라도. 위조 주화가 돌아다녀야 정상입니다.


무협지를 보면 은 1냥(37.5g)으로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 한 가족 생활비가 되기도 하고, (훗날 은 가격이 내려가고, 물가가 비싸진 때에는) 하루 생활비가 되기도 하지요. 작가가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면 더할 말이 없습니다만. 아무튼 은이 부족하다면 이럴 수 있겠지만 이 소설에선 그럴 것 같지는 않거든요.


어쨌거나 경화는 발행자가 품질을 보장해 줘야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작가가 설정한 탈렌트 화는 무게가 얼마였을까요?


172페이지에 고리대금업자 데비와 이야기 하는 도중 이자가 15%라고 하더니 4닢에 대한 이자가 2닢이라고 하네요. 영어 단어 15(fifteen)와 50(fifty)을 혼동한 모양입니다(물론 저의 추정입니다). 사람은 가끔 이런 실수를 할 수 있지요. 나중에 보면 뻔한 잘못인데 당시엔 모르고 지나가는 것.


등장인물(이름순)

데나(다이앤, 에올리언에서의 앨로인), 데번 로키즈(연대기 작가), 데비(고리대금업자, 미녀), 덴(덴나이즈 스렙 백작), 디옥(에올리언 문지기 겸 주인), 로렌(기록보관학 교수), 마넷(늙은 학생), 맨드래그(연금학 교수), 배스트(배스타스, 여관 조수, 레먼의 아들, 크보스의 제자), 브랜도어(산술학 교수), 스탠션(에올리언 음악 담당 겸 주인), 시먼(학생), 아르윌(의학 교수), 아서 허마(언어학 교수, 총장), 아우리(부랑녀), 엘로딘(명명학 교수), 엘사 달(공명학 교수), 엠브로즈 잭이스(학생, 사서, 빈타스 남작 공자), 윌럼(학생), 크보스(학생), 킬빈(인공기능학 교수), 펠라(학생, 사서, 미녀), 헴(수사학 교수)


160504-160504/16050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