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의 인턴십 - 프랑스의 자유학기제를 다룬 도서 반올림 12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김주열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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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32페이지, 22줄, 26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중3인 루이는 학교에서 1주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걱정합니다. 아버지의 친구 아들인 루도빅은 라디오 방송국에 아는 줄이 있어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거길 추천합니다만, 장난처럼 말이 나왔던 미용실에 가기로 합니다.


원장인 마이테는 앉아서 지시만 합니다. 누구야 뭐해라, 누구야 뭐해라. 루이는 심사가 뒤틀립니다. 자긴 손이 없나? 투덜투덜.


다른 이들에게 지어내서 이야기 했었던 <금발 미녀>는 미용실에 실재했습니다. 클라라. 그런데 밖에서 본 클라라는 내동댕이쳐진 여신처럼 우중충합니다. '왜 뚫어지게 보니? 여자를 처음 보니?'


자그마한 남자 미용사는 피피라고 불리웁니다. 알고 보니 동성애자. 그런데 집에 가서 이야기하다가 이런 저런 핑계에 써먹을 때 그만 피피랑 놀러다는 것처럼 해버렸습니다. '피피라는 애, 예쁘냐?, 사귀지 마라!'


두어 살 많아 보이는 여자애도 있습니다. 갸랑스인데, 솜씨가 형편없습니다. 그래서 온갖 허드렛일은 혼자서 다합니다. 공부가 싫어서 미용을 배우고 있지만 이것도 별로라고 생각해서 매일 지각하고 또 나갈 일만 있으면 꾸물대면서 늦게 들어옵니다. 한 시간이 걸려 점심을 사오곤 했는데, 루이란 녀석은 15분 만에 주문대로 사오네요. '아, 짜증 나는 놈 같으니라고.'


학교 공부에 취미가 없던 루이는 학교를 슬쩍 빠집니다. 학교가 파업을 한다고도 거짓말하고. 결국 모두 진실을 알게 됩니다. 무서운 아버지만 빼고. 학교에서는 융통성을 발휘하여 등교하지 않아도 되는 수요일과 토요일은 미용실에서 일해도 된다고, 대신 나머지 날은 꾸준히 학교에 나와서 공부해야 한다고 합의안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모릅니다. 누군가가 알려주기 전에는 모르는 게 당연하지요.


알고 난 페리에 씨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향해 바보라고 하는 루이에게 주먹이 나가고 맙니다. (이해가 되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라고 해서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뒤의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는 빼기로 하겠습니다.


모두가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피피가 느낀 것처럼 루이는 운이 좋지요.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잔뜩 있으니까요.


플로리안의 나이 설정이 조금 잘못된 게 아닐까 싶네요. 7살치고는 말을 지나치게 잘하거든요. 사리분별도 마찬가지이고. 열 살 정도로 해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등장인물(호칭순)

갸랑스(보조 미용사), 나딘(나딘 장송, 루도빅의 엄마), 루도빅(루이의 동급생, 마취과 의사의 아들), 루이(아들, 14살, 중3), 마이테(미용실 원장, 롱바르 부인), 멜리사(루도빅의 여동생), 장송 씨(마취과 의사, 루도빅의 아버지), 클라라(금발 미녀 미용사), 팝(건달, 클라라의 전 애인), 페리에 부인(베라, 베로니크),  페리에 씨(브리스, 루이의 아버지, 외과의사), 플로리안(루이의 여동생, 7살), 피피(필립, 남자 미용사), 할머니(루이의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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