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9


380페이지, 24줄, 26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5학기나 대학교를 다녔지만 졸업 필수 과목 8개 중 7개를 낙제한 찰리(원래 이름은 샤를로테인데 주변인들이 행동에 질려서 찰리라고 부른다)는 술집에서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 10주년 동창회 안내장이 날라와 들여다 보니 자신에 대한 소개가 참담합니다.



주소미상.

경영학 전공(?).

서빙중.



안 가기로 작정을 했는데 며칠 뒤 첫사랑(열여섯 살 때 첫 섹스 상대자니 첫사랑 맞습니다. 다만 섹스 후에 문이 열리더니 반 애들이 쳐다보고 있어서 머쓱해졌을 뿐이지요.)이 찾아오는 바람에 가는 것으로 선회합니다. 가서 혼자 겉돌고 있다가 나가려는데 모리츠가 그때서야 옵니다. 이자벨의 친구가 이 모습을 보고 이자벨에게 문자를 보냈고, 얼마 후 이자벨이 왔습니다. 그리고 모리츠는 이자벨에게 청혼한다. 찰리는 또 소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팀이 입혀준 옷에서 발견한 헤드헌팅 업체에 갔다가 사장에게 내몰린 다음 직원인 듯한 여자에게서 과거를 지우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막상 생각해 냈더니 지우고 싶은 과거가 왜 이리도 많다냐!) 과거를 마구 지운 다음 거리로 나왔더니 모리츠가 나타나 결혼식 당일인데 거리에서 뭘하고 있냐고 하더니 으리으리한 집으로 데려갑니다.


이리하여 인생이 바뀌었는데, 문제는 본인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지난 세월의 상당수가 자기에겐 없던 시절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기억하던 시절은 삭제되었고, 남들이 기억하는 시절은 자신에겐 처음부터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선택은?


어쨌거나 현실은 자신의 선택들의 축적이지요.


등장인물(이름순)

게오르크(드링크스&모어 단골), 디르크 노이게바우어(수석졸업자, 하이케의 남편), 모리츠 리히텐베르크(찰리의 첫사랑), 엘리자(뉴라이프 퍼스날 매니지먼트 사원), 이자벨 폰 데르 마르크(모리츠의 연인), 줄리(찰리의 이웃), 찰리(샤를로타 마이바흐), 팀 크라머(드링크스&모어 사장), 하이케 루드비히(동창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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