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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상품 이야기 -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
홍익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6월
평점 :
3.3
378페이지, 23줄, 28자.
세상을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향을 크게 미쳤던 것 중 다섯 가지를 선택하여 책을 만들었습니다.
소금, 모피, 보석, 향신료, 그리고 석유가 선택되었습니다.
군데군데 약간 아전인수격인 측면이 조금 보이는데 아무래도 특정 주제를 부각시키려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작은 부작용일 테니 넘어가야 하겠지요.
예를 들어 32페이지에 소금을 하루에 10-15그램을 섭취해야 한다고 쓰여 있는데, WHO의 권장량은 5그램인가로 낮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섭취한다고 되어 있고, 위암하고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꽤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고요. 또 곧이어서 심장의 암은 안 생기는 게 아니고 적게 생기고 이유는 소금이 많아서가 아니라 비교적 단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근육도 그 양에 비해서는 암이 적게 생기는 편입니다. 암에 관련된 장기는 외부의 물질과 자주 접촉하는 소화기(위장관 및 간-간은 바이러스가 더 큰 원인이긴 합니다만-)랑 폐에 집중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외 피부, 비뇨기, 여성생식기도 잦습니다. 외부랑 직접 접촉할 일이 적은 순환기(심장 및 혈관)는 적게 생기죠. 아, 경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염통이 우리 말인 줄 알았는데, 그런 한자라는 건 처음 봅니다. 사실 사전에도 그리 표현되지 않거든요.
아무튼 특정 자료는 특정 지역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향신료는 항해시대와 결부하여서만 언급되고, 보석은 더욱 협소해서 고작 다이아몬드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즘에야 다이아몬드가 보석의 대명사처럼 쓰이자만 인류역사 전체를 보면 비중이 꽤 낮을 텐데 말입니다. 석유는 근대 이후에나 명함을 내밀 만한 품목입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는 데는 일조를 했지요.
160316-160318/1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