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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깨어나는 마을
샤론 볼턴 지음, 김진석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4월
평점 :
[샤론 볼턴] 뱀이 깨어나는 마을
Sharon Bolton - Awakening, 2009
3.8
616페이지, 21줄, 26자
글 자체는 아주 술술 읽히도록 써내려 갔네요.
클래라는 아마도 대인 기피증이 있는 수의사로 보입니다. 아침 조깅 후 이웃 집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아기 침대에 뱀이 있다고. 가서 살무사를 포획한 다음 풀밭에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을 하는데,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것일 텐데, 애써 외면합니다. (나중에 밤이 되서야 전화를 합니다) 병원에서 살무사에 물려 죽은 환자 때문에 의사가 찾아오기도 하였는데 마을 주민들도 모여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국 법에는 야생 뱀은 잡지 못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아무튼 맷이란 사람이 좌중을 휘어잡아 곤란함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직후 폴슨의 집에 뱀이 들어와 물리는 사람이 생깁니다. 클래라가 가 보니 뱀이 잔뜩 있지만 풀뱀들입니다. 그래서 잡아서 방류하기로 하는데, 한 마리가 호주의 타이판이란 맹독성 뱀입니다. 이제 모두 집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살무사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39마리라고 기록되어 있네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침입일 것이라는 데 동의할 만한 숫자입니다.
월터라는 할아버지 집에서 9개월 전에 죽었을 월터를 본 것은 얼마 동안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결국 털어놓고 보니 아무도 (월터가 실제로) 죽은 것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는 5형제였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네요. 맷은 경찰이라 집에 들어가 찾아 보니 누군가의 손도장이 창가에 남아 있습니다. 즉, 진짜로 누군가가 그 창에서 내려다보았다는 뜻이지요.
뱀의 허물을 그 집에서 발견하여 숀에게 가져갔더니 전에 포집한 타이판보다 큰 것의 허물이라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클래라의 왼쪽 얼굴에 어떤 흠집(어렸을 때 사고로 생긴 것이라는 진술을 조금 더 앞에서 합니다. 아마 에비게일에게 했던 것 같은 데요.)이 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싫어하는군요. 작가가 일찌감치 한 줄로 밝혔다면 아마 열 장 분량의 묘사를 생략해야 했을 겁니다.
아무튼 첫 장면이 1부 끝에 가서 이어집니다. 바이얼릿이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지요. 아직 따스해서 응급처치를 얼마 동안 해 봅니다만, 결국 포기하죠. 그리고 살인 혐의로 체포됩니다.
경찰에게 온갖 질문 공세를 받은 다음 일시석방됩니다. 경찰이 갖고 있는 증거물 중에는 바이얼릿의 (법적 효력이 없는) 유언장도 있습니다. 내용이야, 바이얼릿이 클래라에게 전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이고요. 독거 노인에게 이유 없이 친절하고 노인이 죽으면 그 접근했던 사람은 피의자가 됩니다. 워낙 그런 사례가 많은가 봅니다.
42장에서 43장에 걸쳐 비밀이 여럿 공개됩니다. 클래라가 다친 사유라든가, 얼프레드에 대한 이야기, 클라이브가 신청한 석유 탐사 이야기 등등이요.
주요등장인물(이름순)
맷 호어(도싯 경찰서 부서장), 숀 노스(파충류 학자, 뱀 전문가, 프로그램 진행자), 클래라 베닝(수의사, 파충류 전공)
기타 등장인물(이름순)
네이선 키치(불량청소년, 앨런의 동생), 대니얼(린지의 남편), 로비 키치(불량청소년, 앨런의 동생), 로저 테넌트(아이롤로스 트러스트, 파충류 학자), 로즈 스코트(정신병원 사무원), 린지 휴스턴(베닝 이웃 집, 뱀 신고자, 소피아의 엄마), 바이얼릿 버클러(독거 할머니), 버네사(클래라의 언니), 베니(바이얼릿의 반려견), 샐리 존슨(방문 간호사), 솔 클라이브 위처(감옥에서 죽은 위처), 아치 위처(미국으로 간 위처, 사실은 패인 목사), 앨런 키치(주민), 어니스트 앰블런(폴슨의 장인, 후반 희생자), 얼프레드 위처(정신질환을 앓았던 뱀 다루는 남자, 원래 프레드 도드웰, 에덜린의 동생), 월터 위처(위처 형제 맏형), 제이슨 쇼트(불량청소년), 존 알링턴(살무사 독 희생자), 케니 브라운(불량청소년), 크레이그(동물병원 수간호사), 클라이브 벤트리(자수성가 부호, 솔 위처 주니어-솔 위처와 앨리스 벤트리의 아들), 킴벌리 에이플린(불량청소년), 패인(조엘 모건 패이, 오순절교회 계통의 목사, 아처 위처로 생활), 퍼시 스탠시(은퇴한 신부), 필립 호프우드(이웃), 해리 리처즈(도싯 주립병원 집주치료실 팀장), 해리엇(동물병원 간호사 겸 접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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