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요 네스뵈] 아들
Yo Nesbo - Sonnen (The Son), 2014

 

3.8

 

603페이지, 25줄, 25자

 

첫 장면이 한 죄수- 곧 석방될 죄수 -가 다른 죄수(소니)에게 가서 축복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곧이어 교도소 목사가 와서는 어떤 범죄에 대해 알려주고 소니가 외워서 죄를 대신 지게 하는 공작을 합니다. 곧이어 목사는 부교도소장에게 이런 일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요. 총체적인 부조리 상황이지요.

 

최고령 죄수인 요하네스가 소니에게 와서 자신이 옛날에 아버지의 정보원이었고, 아버지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서(부패경찰관)은 조작된 것이며, 그 반대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폐암4기로 곧 사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소니는 탈옥합니다.

 

사람 사회에서는 관례라는 게 있어서 때로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해 줍니다. 이것은 악용하는 사람이 적을 거라는 전제가 필요한 체제인데, 사실 폐지되는 것은 강력한 제재를 동반한 금지나, 공론화되었을 때, 또는 악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을 때 등입니다. 어떤 때는 사회가 돌아가는 윤활유이고 어떤 때는 사회를 썩게 하는 것이라고 묘사되지요. 사실은 같은 것인데.

 

부정과 부패도 마찬가지여서 인간 사회에는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그걸 어느 선까지 용인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이게 제각기 다르죠. 없어야 하는데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수준으로 맞출까에 이견이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교과서나 언론에서 (때로 필요할 경우에는) 없어야 한다는 정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비분강개하는 사람이 적거나 있다가도 금세 없어지는 것은 그게 비현실적이라는 걸 무의식 중에서라도 알기 때문입니다.

 

왕복 2차로인 지선도로(인도를 빼면 6미터 이하)에서 신호를 기다리느라 2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차가 없으니 건너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성큼 건너는 사람도 있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기다리는 사람이 모든 경우에 기다릴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0에 9은 기다리고 한 번은 그냥 건널 수도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지금 건너는 사람이 바로 그 10에 하나일 수도 있고.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사실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딴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교도소 하나에 교도관이 얼마나 근무하죠? 백 명 이하라면 다들 얼굴을 알 것 같은데, 제복만 입으면 그냥 들어가고 나가고 하네요.

 

소니가 마르타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대목에서 왜 이렇게 반응하지? 하는 생각은 분명 했습니다만.

 

등장인물(호칭순)
로베르(죄수, 오토바이 수리공), 마르타(마르타 리안, 일라 펜션 관리인), 소니(소니 로프투스, 죄수), 시몬 케파스(경정, 아브 로프투스의 친구), 카리 아델(경관, 신참, 시몬의 부사수), 프랑크(아릴 프랑크, 스타텐 교도소 부소장)


네스토르(휴고 네스토르, 오슬로의 범죄자), 라이프 크롱네스(에바 모르산 사건 알리바이 제공자), 레비 토우(쌍둥이), 마르쿠스 잉세트(소니 건너편 집 아들), 마츠(에디트의 아들), 모르간 아스쾨위(신참 교도관), 보(네스토르의 부하), 볼란(페르 볼란, 교도소 목사), 비에른스타(오스문 비에른스타, 크리포스 경감, 아그네테 사건 담당자), 시셀(경찰청 청소부), 실베스테르 트로센(소니 집 침입자, 네스토르의 부하), 아그네테 이베르센(가정주부, 소니의 희생자), 아이나르 하네스(변호사), 안데르스(마르타의 약혼자), 에디트(엘세의 동생), 엘세(시몬의 젊은 아내), 요하네스(요하네스 할덴, 죄수, 교도소 최고령자), 웨스타(헨리크 웨스타, 경감, 부스케르 경찰서), 이베르 이베르센(피살된 베트남 소녀의 애인, 아그네테의 남편), 일베르그(라스 일베르그, 마약 중독자, 노숙자), 잉베 모르산(소니가 뒤집어쓰기로 했던 피살자의 남편), 칼레(칼레 파리센, 마약상, 소니의 희생자), 토르 요나손(휴대전화 판매원), 펠레 그란넨루드(택시 운전사), 폰티우스 파르(경찰청장), 프레데릭 안스가르(전 경찰 회계사), 피델 라에(마스티프 개 사육자)

 

160226-160303/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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