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하 미소년 시리즈 (미야베 월드)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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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0페이지, 23줄, 27자

 

하루살이 하(349)
마귀는 물러나고 만복은 들어와라(18)

 

유미노스케의 추리가 주종입니다.

 

몇 가지 단서, 즉, 기모노, 어떤 향기, 비교적 깨끗한 현장, 도난품 없음, 오하쓰의 피습,을 바탕으로 꾸며내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면 죄를 물을 수 없다는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시킨다는 것이지요. 이게 참 곤란한 주제인데요, 제정신이 아니라면 죄값을 치루지 않아도 되느냐 하는 것으로 슬쩍 바꾸면 갑자기 피해자만 억울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대응법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면 목숨을 빼앗은 사람은 죽여야 한다는 게 원칙이 될 텐데 제정신이 아니다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고민이 됩니다. 뭐 순진하게 생각한다면 쉽지만 악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가정(가정이지만 확률로 보면 현실성이 있지요.) 하에서 가짜 정신 나간 사람과 진짜 정신 나간 사람을 제 3자가 구분해 줘야 하는 형편에 처하면 복잡해지는 것이니까요.

 

통상적인 과거의 원칙이라면 제정신이든 아니든 처분했겠지요. 가벼운 범죄에도 중처형을 가했던 시대에는 아마도 죄수의 관리가 버거웠던 시절일 것입니다. 그러니 가벼운 처벌 후 석방이냐 아니면 사형이냐 하는 이분법을 적용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는 이 죄는 1년, 저 죄는 5년, 그 죄는 20년, 그리고 어떤 죄는 사형(또는 종신형)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떤 나라에서 성인 남자의 1%가 넘는 사람이 죄수로 수형생활 중이다라고 한다니 먹여 살리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일 겁니다. 어쩌면 과거의 원칙, <수형자의 의식주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가 적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헤이지, 규베, 마사고로, 모쿠타로, 미나토야 소에몬, 사에키 조노스케(순시관), 사키치, 산타로(일명 짱구), 소이치로(소에몬의 큰아들), 소지로(소에몬의 둘째 아들), 오토쿠, 오하쓰(호슌인 서당 학동), 유미노스케, 이즈쓰 헤이시로, 하루카(호슌인 서당의 선생, 오하루)

 

160120-1601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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