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의 기억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5
메리 E. 피어슨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3.4

 

450페이지, 21줄, 25자

 

마음을 스캔했다가 육체를 재건한 다음 다운로드하여 생존하게 된 로키와 카라입니다. 이들을 재교육한 개츠브로 박사가 자신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생각한 이들은 탈출을 결심합니다. 게다가 같이 사고를 당했었던 제나에 대한 이야기를 언뜻 들은 후라서요. 260년간의 간격이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성취할 수 없다.'에 입각하여 이들은 보스턴으로 떠납니다. (아, 앞의 문구는 이 책에 없습니다.) 손님 자파리가 타고 온 스타 택시(운전사 바이오봇 도트)에게 사정을 하자 규정에 위배되지만 봐준다는 식으로 하더니 위조 신분증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알려줍니다.

 

잠깐 아이스크롤을 켰더니 죽은 줄 알았던 개츠브로 박사가 신호를 포착하여 건장한 청년 둘을 데리고 와 제압하려고 합니다. 이제 카라와 헤어진 로키는 박사를 따라와서는 자기를 도와주기 시작하는 미에샤와 함께 제나가 있다는 캘리포니아로 향합니다. 감시 시스템에 걸린 도트까지 택시에서 떼어내서 동반한 채로. 미에샤의 현금 카드가 추적당하는 것을 불현듯 깨달은 일행은 둘로 나뉩니다. 미에샤가 살짝 흘린 것과 제나의 이야기를 조합하면 나중에 로키가 알게 된 후손 이야기가 금세 떠오릅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현재와 과거를 수시로 오가는 생각의 비산과 상상이 겹쳐지면서 길어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나저나 설정상 간단히 넘어갔으나 상당히 복잡한 요소가 몇 있습니다. 첫째 복사본이 가능하다면, 이론상으로 영생이 됩니다. 게다가 스캔이 쉽다면 마치 게임을 세이브하고 다시 리로드하는 것처럼 생을 살 수도 있겠습니다. 기술이라는 게 누군가가 가능하다면 다른 이도 (처음보다는) 쉽게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복사본을 서로 다른 육체에 주입한다면 각자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도 생깁니다.

 

또 하나 도대체 정신을 육체에 어떻게 넣느냐 하는 것이지요. 올리는 가능하다면 내리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유령여단>인가에서 보면 복제한 육체에 스캔한 정신을 넣으면 원래랑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되지요. 작가마다 어떤 설정이 있고 그게 꼭 같을 필요는 없겠지요. 어느 게 좀더 현실적이냐 또는 흥미로운가가 방향을 결정하겠습니다만. 영화 <오블리온>인가에서도 전혀 다른 인격체로 살아가더군요. 혹시 거긴 다른 정신 조각을 넣었던가요?

 

등장인물(호칭순)
개츠브로 박사, 도트(도트 제퍼슨, 스타 택시 운전사 바이로봇, 도트봇 88), 로키(깨어난 남자, 바이오텐 혜택자, 로키 젠킨스), 매튜 폭스(마음을 스캔하는 시스템을 만든 사람), 미스터 에프(어둠의 조직 요원), 미에샤(낮 도우미, 미에샤 데링, 비분리파 반군 리더 카덴 샌더스의 아내), 애시 박사(폭스 프로젝트를 몰래 보존한 사람), 앨리스(바이오겔 혜택자), 자파리(개츠브로 박사의 손님), 제나(제나 앤젤린 폭스, 같이 사고를 당했던 여자, 바이오겔 혜택자), 카라(깨어난 여자, 카라 매닝), 카일라(제나와 이든의 딸), 콜(밤 도우미)

 

160107-160107/1601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