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바리 -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정윤 지음 / 다산책방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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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26페이지, 20줄, 25자

 

바리는 산파라고 불리우는 할머니와 토끼라고 불리우는 할머니에게 공동 양육됩니다. 산파는 애를 낳지 못하자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그래서 이혼 후 민간 약초사가 되었다가 산파까지 겸하게 된 사람입니다. 연탄공장 부인은 아들을 잘 받는 산파라는 말에 산파를 고용하지만 딸만 내리 낳자 악담을 퍼붓고, 산파는 반대로 저주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곱 번째 딸을 낳게 된 연탄공장 아내는 딸을 산파에게 주게 됩니다.

 

산파는 아들을 낳았지만 사산되었다고 남편에게 말하라고 하곤 그 길로 경기로도 도망갑니다. 산파는 같은 고향 출신의 토끼를 압니다. 그녀도 아이를 못 낳아서 둘은 아이를 하나 기르기로 한 것이지요. 하지만 노출되는 게 겁이 난 산파는 주민등록신고도 안하고, 학교도 안 보내고 바리를 키웁니다.

 

바리가 열다섯이 되었을 때 토끼는 바리의 엄마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이미 15년 전부터 자신은 딸 여섯밖에 없다. 남편이 알지 못하게 해달라.'면서 돈봉투를 내밉니다. 1년 뒤 산파가 암으로 죽자, 토끼는 바리에게 엄마에게 한번 가 보라고 권유합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바리는 화물 트럭은 어디든 간다는 말에 따라 나섰다가 강간을 당하지만 아무튼 엄마 집에는 도착합니다. 자기를 닮은 여학생도 보고 더 나이 많은 여자도 보고 나이든 아주마도 보지만 다들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자 함께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또끼 할머니에게로 돌아옵니다.

 

시장통의 청화사 할머니는 감옥에 간 아들의 아들인 청하를 맡아 키웁니다. 청하의 엄마는 청하에게 비밀(아버지가 감옥에 있다는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주기적으로 돈을 뜯어가고 있습니다. 청하는 비슷한 또래인 바리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어느 날 청혼을 하고 둘은 결혼하기로 합니다. 곁에 같이 살던 나나진과 함께 셋은 집을 구하고 또 결혼도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청하가 죽자 바리는 화학공장 회장을 죽이라고 사주했던 녹쇠를 찾아가서 사실을 재확인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바리는 산파에게 배운 대로 산파, 연슬, 청화사, 그리고 영감을 독초로 죽이게 되는데 산파는 비록 무면허이지만 체계가 있는데 반해 완전히 돌팔이인 셈이지요. 청산하겠다고 모든 걸 태우지만 업보인지 청하가 죽게 됩니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살아 있기에 사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인간이 겉보기 삶은 그렇지요. 비교적 다수(등장인물 중에서)의 삶이 자세히 그러나 피상적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게 현실에 가까운데, 타인에게는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등장인물(가나다순)
나나진(화교, 19살?), 녹쇠(지역 깡패), 묘향(산파의 동향 친구, 토끼 할머니, 최씨), 바리(본래 진바리, 호적상 최바리), 산파(바리를 데리고 온 노파), 연슬 언니(창녀), 청하(굴뚝관리원), 화얌(나나진의 엄마, 청소부)

 

160107-160107/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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