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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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03페이지, 24줄, 26

 

1부 홍콩모텔, 2부 민주일보, 3부 원더랜드입니다. 각각은 주무대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시발점만 제공합니다. 각 소제목이 B 시리즈의 파일명입니다. 대략 네 명 정도가 나오는데, 하나는 은행원 리영민으로 중국 조선족 특채자, 하나는 국장의 비호하에 있는 고참 기자 윤순철, 하나는 신참 기자 에스더, 그리고 하나는 킬러 미호입니다.

 

시제는 대충 맞지만 정확하지는 않고 앞뒤로 조금씩 왔다갔다 해야 맞습니다.

 

초반부만 언급하자면 조선족 출신으로 외국인 특채로 은행에 들어간 리영민은 고향 후배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어제 동석했던 여자가 죽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급히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사체를 차에 숨기는 데 성공하는데, 같이 술을 마셨던 후배 중 하나가 같은 모텔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걸 뉴스로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발적, 그리고 타의로 쫓기는 중입니다.

 

고참 기자는 편집국장의 개인 심부름(CD분석)을 하니 국장 등의 중년 남성 몇이 동일한 여자랑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피우고 성교를 하는 동영상 편집본입니다. 묘하게도 그날밤 국장이 뺑소니로 보이는 사고로 죽습니다.

 

신참 기자는 관할 경찰서장이 흘린 경찰청장 비판 이야기를 기사에 싣지 않았다가 호되게 혼납니다. 이른바 낙종이라네요. 특종의 반대어. 그래서 조선족 모텔 사체 사건에 어쩔 수 없이 밀려 갑니다.

 

킬러는 CD 관련자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신문사 국장은 제거 대상이었는데 제거 직전 다른 이들이 나타나 차로 치어 죽이고 사체를 싣고는 어디론가 갑니다. 이렇게 되어서 넷이 모두 연결됩니다.

 

큰 헛점이 하나 보이는데 국정원 요원이 피살된 다음 휴대전화를 여관 침대 아래에 넣어둔 것으로 나옵니다. 위치추적하면 금방 나오는데, 그간 국정원은 뭘 했을까요? 배터리 방전될 때까지. 게다가 신분증은 진본이라니. 그나저나 영민은 왜 안 죽었죠. 어차피 죽일 예정이었는데.

 

아무튼 빅 데이터에 관련된 소설입니다. 일명 빅 브라더라고 하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다.>랑 연결하면 쓸모가 커집니다. 물론 등급이 있습니다. A는 아주 쓸모가 많은 사람들, B는 별로 쓸모가 없는 사람들. C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강미옥(국정원 민주일보 담당관), 강민호(킬러, 복면, 미호), 도재길(우주그룹 전산실 직원, 만취 후 동사), 리영민(조선족, 은행원), 민기수(조선족, 우주그룹 해결사), 붉은달(익명의 청부 의뢰인), 심대근(경찰서 출입기자단 간사), 양병호(의원, 심우회), 엄복동(청와대 홍보수석, 심우회), 여에스더(신참 사회부 기자), 윤순철(고참 문화부 기자), 장태평(조선족, 해결사), 조성철(편집국장, 철가면, 심우회), 주린(우주그룹 CEO), 한승원(국정원 2차장, 조성철의 동향 친구)

 

151209-151209/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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