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수 이야기 낭만픽션 2
구마가이 다쓰야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3.9

 

555페이지, 22줄, 27자.

 

한글 제목과 일어 제목이 다르네요.

 

내용은 언뜻 보기에 포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한 인간의 반생 이야기입니다.

 

마쓰하시 도미지는 사냥꾼으로 생각되는 마타기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마을이 워낙 척박해서 사냥을 안하면 먹고 살기 힘듭니다. 마을에는 대략 네 패의 사냥패가 있습니다. 형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사냥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가 혼자 갔다가 금기로 된 곰(미나구로)을 사냥하여 은퇴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임이 막중하게 된 도미지입니다. 사냥패는 고작 세 명뿐. 겨우겨우 사냥하지만 사냥감이 너무 없어서 타지로 원정을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접촉한 약장수가 웅담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큰 돈은 벌지 못하고 귀가합니다.

 

엿(독) 풀기 행사에서 한 예쁜 여자를 보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네 유지의 외동딸인 후미에라서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몰래 가서 동침합니다. 숫처녀인 이유는 모두가 감히 접근할 수 없어서. 길면 꼬리가 밟힌다고, 덜컥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데릴사위인 의사가 아이를 맡는 조건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도미지는 광산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게 무마 조건이니까요. 구리광산에서 3년 3개월 10일의 수습기간이 지나자 더 먼 광산으로 보내집니다. 거기서 고타로라는 막무가내를 신입으로 떠맡게 됩니다. 대략 분위기는 이미 결정된 듯한 것. 고타로가 사냥을 나가는 걸 보고 마타기로서의 피가 끓기 시작하자 결국 광부를 그만두게 됩니다. 고향으로 갈 순 없으니 고타로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마을에서 만난 여자가 어디서 본 듯한 여자입니다. 고타로의 말로는 누나인 이쿠이고, 어려서 창녀로 팔려나가 떠돌다 집으로 온 다음에는 마을의 남자들과 수없이 일을 벌여 마을의 골치거리랍니다. 마을의 장로는 이쿠와 결혼하는 조건으로 마을에 받아주겠다고 합니다.

 

훌쩍 시간이 흘러 딸 야에를 이웃 마을 사냥꾼의 아들에게 시집 보낸 다음 후미에가 찾아옵니다. 아들 고노스케가 가출했다고. 남편이 학대하고, 바람을 피우면서 고노스케를 냉대하자 집을 나간 것입니다. 서둘러 집으로 오니 이쿠가 안 보입니다. 이웃 여인의 말로는 어떤 청년하고 나갔다고. 후미에는 도미지의 고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여자로서 말해줍니다. 이쿠를 데리고 집에 와서 사냥을 그만둔다고 하자 이쿠는 산신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사냥에 나서게 됩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아키타 아니: 가타오카 고노스케(후미에와 도미지의 아들), 가타오카 조조(마을 유지), 가타오카 후미에(조조의 딸), 마쓰하시 도미오(도미지의 형), 마쓰하시 도미자에몬(도미지의 아버지), 스즈키 젠지로(젠노스케 패의 행수), 시바타 만치키(젠노스케 패 마타기), 다다스케(도미지의 친구, 로쿠노조 패 마타기, 자칭 난봉꾼)
오자와 광산: 다카하시 신노스케(도다 데쓰조의 고붕, 남창역), 도다 데쓰조(채광부), 스기우라 간지로(도미지의 의형), 시리하타 우메조(봉원장 교부자), 이시즈카 긴지(구장), 다메키치(운반부)
오토리 광산: 구도 이노스케(도미지의 오야붕), 난바 고타로(도미지의 고붕)
야쿠와:  난바 겐타로(고타로의 아버지), 난바 마쓰(고타로의 엄마), 난바 이쿠(고타로의 누나), 사토 주키치(마을 구장), 도미마쓰 패(도미지, 고타로, 세이지로, 게이타로, 가네키치, 시게유키, 게이지로)
기타: 다키자와 데쓰고로(구마타의 사냥꾼), 사와다 기사부로(약장수)

 

151013-151013/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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