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굿맨
A. J. 카진스키 지음, 허지은 옮김 / 모노클(Monocle)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3.3

 

630페이지, 25줄, 29자.

 

한 세대마다 인류를 돌볼 36명의 굿맨이 존재한다는 설정. 유대인의 전설이고, 탈무드에 나와 있다고 하네요. 토마소가 수집한 이십여 명의 자료를 천재 천체물리학자 한나가 하나의 대륙이었던 시절로 돌려 재구성한 결과 법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빈 자리와 시간을 메꾸어 보니 다 맞춰집니다. 두 자리가 비는데, 35번과 36번이지요. 각각은 베니스와 코펜하겐의 리그스 병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베니스의 토마소와 코펜하겐의 닐스인데, 35번째 희생자는 토마소가 됩니다. 한나는 닐스가 36번째 희생자임을 예측하게 됩니다. 둘은 달아나지만 기차 사고로 리그스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바로 '그' 자리로 오게 된 것이지요.

 

굿맨을 포기해야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 한나는 닐스에게 총을 건네주며 자기를 쏘라고 합니다.

 

전제가 인류를 돌볼 36인입니다. 그런데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인류'는 너무 거창하지요. 그런 사람이라면 수백만 명은 될 듯합니다. 게다가 36인이 불과 35주만에 모두 죽고, 그들이 죽을 때 새로 태어나는 애들이 새로이 36인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면 대략 50년마다 (성인이 될 때까지의) 20년씩 공백이 생기네요. 허술한 제도 아니겠습니까?

 

레온이 들고 나온 총(HK)은 (실내 진압용일 테니) 기관총이 아니라 기관단총일 것이고, 느닷없는 날짜는 좀 짜증나고, 사람의 이름이나 직책이 앞뒤로 서로 다르게 나오는 게 다반사라서 작가의 잘못인지, 번역자(복수의 번역자?)의 잘못인지, 편집자의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라지(라이?) 바이톨리야는 앞 두어 군데에서는 라지로 그 뒤에는 라이로 나옵니다. 또 소메르스테드는 경찰청장이랑 부청장으로 나오는데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등장인물(가나다순)
덴마크
아그네스 다비센(덴마크 학술팀, 임사체험 프로젝트), 리사 라르손(뉘보르 경찰), 레온(기동대 팀장), 세베린 로센베르(목사, 코펜하겐 성령교회), 구스타우 룬(노벨수학상 수상자), 한나 룬(구스타우의 아내, 어려서 자살한 요한의 엄마, 천체물리학자), 한스 리스호이스(뉘보르 경찰), 닐스 벤트손(경위, 교섭 전문가), 카트리네 벤트손(닐스의 아내, 건축가), 소메르스테드(코펜하겐 경찰청장), 아문센(국제사면위원회 지부장), 소피 얀손(작은 딸), 알렉산드라 얀손(아내), 클라라 얀손(큰딸), 페테르 얀손(인질범), 마틴 와이즈만(코펜하겐 유대교회당 랍비), 토르발센(적십자사 총재), 토마스 프링크(한나의 연구실 후임), 피노이(미얀마의 피압제자, 아문센의 가사도우미), 홀름스트룀(코펜하겐 대학교 암흑우주 연구센터 교수, 한나의 지도 교수)
이탈리아
토마소 디 바르바라(베니스 경찰), 주세페 로카텔리(이탈리아 봄베이 주재 대사관 직원), 마리나(토마소의 비서), 막달레나(성심수도회 수녀, 필리핀 출신, 베니스 파테베네 호스피스 병원), 모란테(베니스 경찰서장)
기타
링(베이징 용화궁 승려, 표식 희생자), 라지 바이롤리야(인도 경제학자, 표식 희생자), 아만다(닐스의 여행공포증 커뮤니티 멤버, 부에노스아이레스), 압둘 하디(예멘 출신의 테러리스트), 칼레드 하디(압둘의 형, 로센베르 목사가 정보부에 넘긴 테러리스트 용의자)

 

150622-150622/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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