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엔지오 대전!
예고르 그랑 지음, 이선주 옮김 / 서커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3.0
186페이지, 21줄, 26자.
표면상으로는 두 NGO의 충돌입니다만, 내용을 보면 비꼬는 것입니다.
쥘리앙은 <녹색 행진>이라는 단체에 여름 무급 임시직으로 들어갑니다. 지부장은 엑손 발데스 건으로 유명해진 윌리스입니다. 한 건물의 2-4층을 빌려서 쓰고 있는데, 다른 단체인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이란 단체가 들어옵니다. 이들은 5-6층을 씁니다. 문제는 조만간 확장할 계획이었다는 것인데 그게 무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임대료가 이들보다 높아서 건물주로부터도 압력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이들을 몰아내고 자가용이 주차장을 차지한 것은 작은 침범에 불과했고요.
스폰서들도 어쩌면 협박범처럼 보일 수 있는 <녹색>보다는 <아이>에게 호의적입니다. 두 단체의 불화는 포스터에서 시작하여 공방전까지 이어집니다. 여기에 제3의 단체인 장애인 단체까지 가세하여 부채질 하는 꼴입니다.
지부장인 윌리스를 언급할 때에는 수시로 엑손 발데스가 인용되고, 부지부장인 셀사는 예쁜 다리가 자주 사용됩니다. 아이들에게 예방주사를의 한 간부는 아프리카에 원적지를 둔 여자라는 표현이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침흘리개로 묘사되고요. 의도하는 바가 보이죠?
프랑스어는 단체명을 보면 영어랑 순서가 다르더군요. 아마 영어로 NGO가 불어로는 ONG가 되나 봅니다. 처음에 골랐을 때에는 이탈리아의 앤지오로 착각했었습니다.
150710-15071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