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3.8

 

426페이지, 24줄, 27자.

 

기본적인 설정이 몇 있습니다.

 

지구는 전쟁으로 초토화되었다가 현재 회복중입니다. 따라서 국경도 재편된 상태입니다. 아마 미국은 여럿으로 나뉜 것 같고, 중국 일대는 동방연방제국이란 이름으로 된 것 같습니다.

 

과학이 좀 발달해서, 자동차 대신 호버를 타고 다닙니다. 우주선도 있고, 달에 일부가 가서 정착해서 살다가 더 진화해서 루나인이라는 명칭으로 따로 불러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생체 전기 조작능력이 있어 세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부는 아니여서 생체전기 장애인, 또는 껍데기라고 호칭되며 말살 대상자입니다.

 

지구에는 레투모시스란 전염병이 퍼져 있어 치사율이 100%입니다. 루나인은 감염되지 않습니다.

 

인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한 경우 사이보그라 부르면서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합니다. 사실 이 설정은 좀 무리가 있는데, 신체 일부가 없다고 해서(사실은 기계로 대체했다고 해서) 인간성을 박탈당하는 것이니까, 이러면 장애인은 곤란하거든요. 무게나 부피로 따지면 사지가 머리와 몸통보다 클 수 있는데, 다 없어도 인간이잖아요? 기계화되었다고 해서 배제하는 건 좀 무리가 있죠. <눈먼 시계공>인가 하는 우리나라 작품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있었죠. 거기선 일정 퍼센테이지를 넘으면 인간이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게 먼저 나왔었는지 모르겠네요. 차이가 별로 안 난다면, 둘 다 어떤 다른 작품에서 그 설정을 차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질감이란 요소가 루나인이라는 설정과 함께 제시된 게 아닐까 합니다. (지금 찾아보니 눈먼 시계공은 2010년에 출간되었네요. 이 책은 2012년이고. 어디선가 이런 근거를 제공했을 다른 작품이 있을 것 같습니다.)

 

린 신더는 5년 전인 11살 때 린 가란에게 입양되었습니다만 직후에 가란이 레투모시스에 감염되어 사망합니다. 그래서 부인인 아드리가 대신 데리고 삽니다만, 보살피지는 않습니다. 신더가 정비공이여서 그 돈으로 먹고 사는 듯하네요. 미성년자여서 법적 후견인을 둬야 하면서도, 직업에는 종사할 수 있다니 뭔가 모순입니다.

 

카이토 황태자가 오래된 가정교사 안드로이드, 나인시의 고장 때문에 몰래 찾아오는 일이 있어 신더와 인연이 시작됩니다. 슬롯에 별개의 칩이 꽂혀 있어 제거를 하자 정상 가동이 되었고, 이상한 정보(루나 왕국의 셀린 공주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고합니다. 아마 전송중 오작동된 부분부터 나오는 듯합니다. (프린터의 에러를 고치면 미출력분이 출력되듯.)

 

한편 황제가 병에 걸려 급사하는 바람에 황태자는 황제가 됩니다. 루나의 레바나 여왕은 침략을 언급하면서 결혼동맹을 여전히 촉구하고요.

 

어쩌다 보니 시리즈 3권, 2권을 거쳐 1권을 보게 되었습니다. 3권하고 2권을 본 상태에서는 1권의 줄거리는 대략 알겠네요, 세세한 장면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도서관에 존재한다고 되어 있지만 보이지 않아 못 빌렸거든요. 몇 달을 공친 다음 사서에게 부탁하니 찾아왔습니다. 역시 다른 데 꽂혀 있었다네요. 제가 주변은 다 훑어 보았는데, 도대체 어디에 숨겨뒀을까요? 하긴 863을 843에 두거나 하는 게 잦으니까.

 

학생들이 자원봉사 점수를 따기 위해 책 정리를 하는데, 자주 엉뚱한 곳에 꽂아두더군요. 어떤 애는 아무 데나 꽂고. 아무래도 초등학생하고 중학생은 금지해야 할 듯합니다. 분류번호를 제대로 인식 못해서 눈 앞에 두고도 빙빙 돌면서 고민하는 애도 있고, 적당히 비슷한 데에 꽂아 놓고 슬쩍 가버리는 애도 있고. 책을 고르다 보면 그런 아이들을 자주 봅니다. 느낌으로는 1/10은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과장된 것이겠지요. 왜냐하면, 제대로 하는 애들은 제가 인식할 겨를이 없을 테니까요.

 

151021-151021/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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