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3.3
344페이지, 24줄, 28자.
공교롭게도 같은 날 우리나라 것과 같은 제목의 책을 빌렸습니다. 집에 와서 정리하다보니 그렇더군요. 물론,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불어 제목은 사전으로 대충 해석하니 오류의 상처 정도인가요?
브누아 경감은 어떤 여인의 차를 발견하고 시동을 걸어주려다 실패한 다음 그녀의 집으로 갔다가 깨어 보니 감금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리디아는 펜던트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쌍둥이 자매였던 오렐리아를 죽인 것을 자백하라고 고문을 가합니다. 아니라고 수없이 부정하지만 굶기고, 벗기고, 전기충격기나 스트리키닌 등의 고문이 반복됩니다.
한편 경찰은 브누아의 아내 가엘이 3000 유로를 인출한 것을 빌미로 유치한 다음 윽박지릅니다. 청부살해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결국 알아낸 것은 가엘이 브누아의 부정 때문에 자신도 부정을 저지르기 위해 창녀 역할을 했던 것과 서장 모레티가 그 사실을 협박하여 입막음 조로 그 돈을 건네주었다는 것밖에 얻지 못합니다.
브누아의 주장을 한 번 확인하기 위해 몰래 그의 집에 침입한 리디아는 브누아의 주장대로 오렐리아 사건 당시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묵은 증거를 찾아냅니다. 누군가에게 속아 엉뚱한 사람에게 고문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풀어주려 내려가다 감전되어 실족, 사망합니다.
브누아는 손이 닿지 않는 그러나 빤히 보이는 곳의 열쇠를 보며 죽어갑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게 일단 주제로 보입니다. 농담입니다.
가엘이 브누아 회귀설을 주장할 때 자밀라가 화를 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바지를 올리면 그 여자를 잊는다에 발끈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자연히 가엘에 대해, 권력을 가진 자로서 가혹하게 대하게 되는 것이고. 파브르도 실종사건 해결에 진척이 없으니 아무나 물고 늘어져야 하고.
그나저나 정신과 의사가 진료에서 얻은 정보를 악용한다는 설정은 좀 끔찍하네요.
등장인물(가나다순)
조제 뒤프라(출소자), 가엘 로랑(브누아의 아내), 브누아 로랑(경감, 피랍자), 모레티(서장), 리디아 에노뎅(납치범, 니나의 환자), 오렐리아 에노뎅(1978.2.12생, 1990.1.6에 강간 살해당함), 니나 왈덱(정신과 의사), 마농 왈덱(브누아 때문에 자살기도로 식물인간이 된 처녀, 니나의 딸), 조아킴(오렐리아를 죽인 범인, 니나의 환자), 토레즈(경사), 자밀라 파샤니(경위), 오귀스트 파브르(파리경시청 경감).
150611-150611/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