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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ㅣ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4.0
217페이지, 22줄, 24자.
저자의 마지막 작품이라네요.
제피랭 뒤발은 미술 수업시간에 박물관에 가서 어떤 초상화를 보다가 상처를 입고 기절까지 합니다. 나중에 경찰이 와서 보여준 점퍼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습니다. 몸에 찔린 상처는 있는데 외부에서는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미스테리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다시 그 그림을 보러 갔더니, 없습니다. 순회전시 중이라고. 앙제르에 가서 박물관에 들어가기 직전 한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다가 비슷한 체험(즉 어지럽고 빙빙 도는)을 하여 주변을 잘 살펴보니 그 초상화의 화가와 같은 이름(야콥 판 데 요넨)의 사진관이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초상화의 소녀 엘리자베스 D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주변을 다 뒤졌지만 못 찾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녀가 찾아오네요. 소녀가 꺼낸 그림은 페지랭의 초상화.
400년 전 엘리자베스는 길리안과 사랑을 하는 사이였는데, 수녀가 되어 졸데렌 수녀원에 들어박혔습니다. 길리안이 찾아갔지만 수녀원장은 아메리카로 갔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둘은 영영 만나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 소녀과 소녀를 찾는 과학자가 있어 찾아 가 보니 라드라나지 둠바르라는 사람을 소개하면서 그의 공식에 따르면 원자도 재구성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적용하면 환생이 되고요. 즉, 처음에 다하지 못한 뭔가를 두 번째 기회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자는 제피랭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국어(프랑스어) 시험에서 곁길로 잘 빠진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는 걸 쓰면서 글 자체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곁길로 인도합니다. 정말로 자연스러워서 별로 반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두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겁니다. 게다가 주변의 환경도 다르니 똑같은 결말은 안 일어나겠죠?
등장인물
제피랭 뒤발(제프로 불리우고 싶으나 피랭으로 불리우는 그저 그런 고1, 길리안의 환생), 로랑스(엘리자베스 D의 환생), 마르크 풀로(경찰), 이폴리트 라콩브(핵에너지 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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