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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평점 :
4.0
657페이지, 26줄, 29자.
료코는 진상을 조사하자고 제안하다가 흥분한 다카기 선생에게 따귀를 맞습니다. 학교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하지 않는 대신 조사를 허락받습니다. 오이데 슌지를 만나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존중, 만나러 가자 슌지는 딴 짓을 하려고 시도합니다만 야마자키 신고에게 눌려 우물쭈물하게 됩니다. 조사는 모의재판으로 변동됩니다. 20일간의 특별활동. 14일간 조사를 하고, 5일간 재판하며 최종일에 결심.
짜여진 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판사: 이노우에 야스오.
검사: 후지노 료코.
검찰사무관: 사사키 고로, 하기오 가즈미.
변호인: 간바라 가즈히코.
변호인 조수: 노다 겐이치.
배심원: 유키오, 마사코, 게이코, 가즈토시, 오사무, 노리코, 야요이, 가나메. 개정 전 히토시 추가.
법원 정리: 야마자키 신고.
그래서 2권 [결의]의 주 내용은 각자가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점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답답합니다. 6장부터 8월 1일입니다. 매 장이 하루이고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이나 소문으로 들었던 것의 진실(실제로는 좀더 사실에 가까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주는 꿰어야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죠. 역할을 분담하면, 때로 난처해집니다. 궤변을 피하고자 하면 재료가 떨어지거든요.
전에 어느 (미유키의) 책에선가도 이야기 했던 것인데, 이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중학생입니다. 이제 3학년 여름방학이죠. 사건이야 2학년 겨울 때 일어났지만 3학년에 가서야 정리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는 설정이니까요. 그런데 지나치게 똑똑합니다. 별 수 없이 저의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정도의 심도 깊은 사고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고3 때는 몇몇이 흘렸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10.26 때 저는 당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무심코 신문기사를 인용해서 뭐라고 말했더니 다른 애들이 자신의 <견해>를 말하더군요. 그래서 나만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독창성이나 유별남은 국민학교 5학년 때 갑작스레 느끼면서 수면 밑으로 스스로 숨었거든요. 7년이 지나서 주변인의 자극을 받았지만 곧 입시 준비랑 대학생활의 엄청난 학습량 때문에, 다시금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된 것은 40대가 되어서입니다. 그러니 11살 때 수면 밑으로 들어가서 30년쯤 지나 수면으로 떠오른 셈일까요? 다른 길로 샌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 진짜 독후감이니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튼 료코나 가즈히코가 내 애라면 (기특하니까) 괜찮겠지만, 다른 집 애들이라면 무섭다고 느낄 겁니다. 냉랭한 면은, 저도 그랬으니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상냥한 사람을 비웃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부러워했던 것 같네요. 용기가 있다고.
등장인물(2권에 추가된 사람들)
이노우에 야스오(전 2A반 부반장), 기타오(3D반 담임, 농구부 고문), 가쓰키 게이코(전 2D반, 이른바 불량학생, 오이데의 전 여자 친구), 야먀자키 신고(전 2C반, 3C반, 가라테 선수), 사사키 고로(전 2C반 반장), 다케다 가즈토시(농구부 에이스), 오야마다 오사무(장기부 주장), 가마타 노리코(전 2D반), 미조구치 야요이(전 2D반), 하기오 가즈미(료코의 1,2학년 동급생), 야마노 가나메(음악부), 구노(전 2D반, 3B반 간바라의 친구), 간바라 가즈히코(도토대부중3학년, 구노의 친구), 다카하시 히로시(가즈히코의 친부, 아내 살해 후 자살), 다카하시 아사코(가즈히코의 엄마), 사쿠라이 노부에(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도미코의 간병인), 사토 준코(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화재후 사직), 단노(미술교사, 내성적), 미야케 미키(주리의 엄마), 미야케 다쓰야(아빠), 하라다 히토시(전 2B반, 3A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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