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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ㅣ 뫼비우스 서재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3.6
321페이지, 26줄, 27자.
이야기는 지하철에 탄 어떤 남자(강렬한 눈초리를 가진 사람 - 형사나 조폭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한 여고생을 보고 흥미를 느껴 따라가 공원에서 교살합니다. 이게 2001년 7월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8년 뒤입니다. 책이 나온 시기와 비슷하죠. 8년 뒤라는 게 2009년인지 아니면 2008년인지 불명확합니다만. 상식적으로는 2009년이어야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햇수로 8년, 즉 7년 뒤를 8년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강지훈 형사는 8년 전 최정아 사건(지하철에서 내렸던 그 여학생)을 담당했던 형사입니다. 하필이면 사건 발생 며칠 전 정아가 경찰서에 찾아와 들어가던 강 형사를 붙잡고 무섭다고 말했지만 무시했던 터라 아직까지 목의 가시로 남아 있습니다.
유명 전문 방송사의 메인 앵커가 교살체로 발견되어 출동한 강 형사입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정아의 친구였던 이준희에게 몇 가지를 묻기 위해 접촉하지만 준희는 엉뚱하게도 강 형사를 모텔로 유인한 다음 사라졌다가 다음날 머리가 택배로 배달되어 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손이 잘려서.
한편 피살된 앵커 이미란의 후임은 노리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별 다른 생각이 없던 정유진에게 떨어집니다. 정유진에게는 어떤 스토커가 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는 그녀에게 안 좋은 옷을 입혔다가 비상계단에서 떠밀려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란이 죽고 후임이 되자 선물이라고 메일을 보내기도 하네요.
약간 이상한 패턴이라고 생각되는데, 중간에 유영철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그래서 범인이 둘 이상이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하더군요. 결국은 맞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정직한 전개가 될 것 같아서인지 마지막에 제3의 인물이 있는 듯한 에필로그를 남깁니다. 제 생각엔 없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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