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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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11페이지, 22줄, 25자.

 

전직 형사 구동치는 딜리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누군가에게서 의뢰를 받아 특정 조건(보통은 죽었을 때)이 되면 그 사람이 의뢰했던 것을 지워줍니다. 뭐 사진일 수도 있고, 하드 디스크일 수도 있고, 수첩, 일기장, 또는 끄적거린 종이뭉치일 수도 있습니다.

 

한 의뢰인이 찾아옵니다. 뭔가를 부탁하였지만 작가는 그 장면에 다른 걸 끼워 넣습니다. 마지막에 가면 나옵니다.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서로 연결되면서(뭐 인생이 다 그렇지요. 몇 명을 끼우면 모두 연결되는 게 당연하니까.) 얼개가 나옵니다. 부분 부분 몰입하게 하면서 재미도 있습니다. 전체 얼개는? 글쎄요.

 

죽은 사람이 말이 없다고들 하지요. 제 생각엔 죽은 사람은 듣지 못합니다. 말이 없는 이유는 듣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듣지 못하니 남기고 간 것에 대해 연연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면이니, 느낌이니 감정이니 하는 건 모두 살아 있는 사람의 몫.

 

책을 빌린 이유는 보통 책의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 때문입니다.

 

다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썼는데,
 누군가
 지웠다.>

 

등장인물(가나다 순, 중요도 무시)
구동치(딜리터), 김인천(형사반장), 나영욱(천일수의 경호실장, 원수도장 대사형), 박찬일(지하 레스토랑 사장), 배동훈(동영상 유출후 피살), 백기현(1층 철물점 주인), 이강혁(원수도장 초기 이탈자), 이리(탐정, 동물 애호가), 이빈일(3층 PC방 직원), 이영민(YM기획 사장), 정소윤(의뢰자 정인수의 딸, 그래픽 디자이너?), 차철호(2층 합기도관장), 천일수(노블엔터테인먼트 회장), 한유미(노블테니스클럽 사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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