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증언 2
존 카첸바크 지음, 김진석 옮김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3.6

 

397페이지, 26줄, 26자.

 

인간사에서 끝이란 없고 다만 잊혀지는 것만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아는 건 일부 정보에 불과하니 진실이라는 건 당사자가 만족하는 수준에서 멈춰도 됩니다.

 

설리번이 진술한 사건들의 절반 정도는 남의 이야기를 자기 것처럼 부풀린 것입니다. 이렇게 되니 퍼거슨이 (교환조건으로) 설리번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설리번의 주장은 빛이 바래는 듯합니다. 엉뚱하게도 남은 유품들은 유언장을 통해 로저스 교도관에게 남겨졌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교도관에게도 혐의점이 있습니다.

 

"나는 너의 가족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 라고 말한다면 협박일까요, 아니면 그냥 어떤 사실을 언급한 것일까요? 법원에서는 후자로 받아들일 것이고, 일반인은 전자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거든요. 법이라는 것은, 특히 형사 관계 항목은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은 미연에 보호받기를 원하지만 법률은 사건이 일어나야 개입할 수 있습니다. 미연에 방지한다는 건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습하는 행위가 됩니다. 구체화되지 않으면 그 가능성이 얼마의 확률인지 알지 못하는 게 문제죠. 바로 옆 사람의 생각을 모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러니 법이 멀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법이 너무 가까우면, 내가 이유도 모르고 처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현대 사회가 되기 전에는 비일비재했다고 하네요.

 

150308-150308/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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