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증언 1
존 카첸바크 지음, 김진석 옮김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3.9

 

325페이지, 26줄, 26자.

 

<마이애미 저널>의 매슈 코워트는 한 사형수(로버트 얼 퍼거슨)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당연히(?)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퍼거슨이 새로 선임한 변호사 로이 블랙을 만나니 이렇게 말합니다. 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죄가 없다는 것과 같지는 않다. 사실 둘은 다르죠. 법원은 주어진 절차에 따라 주어진 증거가 적절하고 법률에 부합하면 유죄를 내리고, 아니면 무죄를 내려야 하는 것이지요. 심증으로 치죄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범죄자가 풀려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코워트가 들쑤시고 다녀 보니 당시의 판결에 헛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경우가 생기죠. 무죄인 사람을 풀어주거나, 진범을 풀어주거나.

 

같은 시기에 연쇄살인범이 하나 있습니다. 블레어 설리번이라고 하는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조니 슈라이버에 대한 정황증거를 흘리는 것이지요. 퍼거슨의 주장에 의하면 설리번이 범인입니다. 설리번은 마지막 면회에서 코워트에게 자신의 짓이 아니라 퍼거슨과 거래를 한 거라고 말하고 사형집행 당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사형수의 마지막 말이 진실이라고 보통 믿는데 정말이냐는 의미의 말도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죽기 직전, 마지막에는 진실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사이코 패스라면, 마지막 말도 믿기 어렵지요.

 

아무튼 1권은 약간의 허술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읽을 만합니다. 2권을 기대해 봅니다. 허술하다고 하는 건, 조금만 읽으면 이런 전개가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개는 몇 가지 경우의 수 중 하나인데 너무 빤히 보이는 게 그대로 진행되면 허술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150306-150306/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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