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보르코시건 : 남자의 나라 아토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6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3.8

 

287페이지, 25줄, 27자.

 

비교적 초창기 작품이고, 또 당시의 인공수정 수준으로 볼 때 내용이 좀 구시대적인 것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

 

번역상의 문제로는 [재생산본부]라는 용어가 두드러집니다. 영어로 재번역을 하자면 아마도 [reproduction center] 정도일 텐데 앞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재생산]이겠지만 의학영역에서는 [생식] 내지 [번식]이란 뜻이 됩니다. 사람이니 [생식]이란 말이 적당하겠군요. 그렇다면 재생산본부가 아니라 생식본부가 되어야겠습니다.

 

주인공은 원제처럼 아토스 행성의 에단입니다. 마일즈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지요. 초창기니까 새로운 세계관에 적합한 소재 하나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라고 해석하면 전혀 문제가 안될 겁니다.

 

아토스는 남자들만 있는 행성입니다. 인공수정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남자만 키워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난자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 남자뿐이니 난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이주민들이 가지고 온 난소에서 추출해낸 것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갑자기(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갑자기) 여러 셀 라인들이 차례대로 문제가 있거나 소진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했더니 이상한 게 배달됩니다. 그래서 담당 의사 하나를 임시 전권 대사 겸 해서 행성 외로 파견합니다. 덴다리 용병대의 엘리 퀸은 다른 목적으로 연결고리에 엮이는데, 그 때문에 세타간다의 표적이 되어 고생을 하는 에단입니다.

 

처녀의 난소 하나에는 난자가 200만 개 정도 있답니다. 일생을 통해 완숙되는(배란되는) 난자는 150-200개 정도(양쪽에 있으니 실제로는 두 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배란이라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사용법이지요. 난소를 적출한 다음 난자들을 몽땅 살린다면 만 배 정도의 인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셈입니다.

 

아무튼 남자들만 존재하는 행성이란 설정은 다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150302-150302/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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