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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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30페이지, 23줄, 28자.

 

스틸 라이프면, 미술용어론 [정물화] 아닌가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야겠지요?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화자를 바꾸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돌변합니다.

 

추리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수사물은 되겠지만.

 

스리 파인즈라는 한적한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퀘벡주 경찰이 파견나와 수사를 하게 됩니다. 피살자는 주변의 말로는 피살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마을은 밤에 문도 안 잠그고 잘 정도의 마을이고요.

 

피살자 제인 닐은 교사로 있다가 퇴직을 했기에 어지간한 중년층 이하는 다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르망 가먀슈 경감은 이 작은 마을에서 두 명의 늙은이가 연달아 사망한 것이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떡밥인데요. 사실 언뜻 보기에 한 명(티머 해들리)은 말기암 환자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인은 안 그렇지요. 둘은 별개로 보이지만 묶으면 이상한 것입니다.

 

글은 잘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번역이 좋든가. 그런데 초반 100페이지 정도는 아주 느리게 진행합니다. 적응하느라 힘들었죠. 이 시간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나머지 300페이지는 (조금 더 투입한) 비슷한 시간이면 볼 수 있습니다.

 

소년이 여럿 나옵니다. 대부분 예측할 수 없고, 반항적이지요. 벤도 그렇습니다. 비록 나이는 소년을 벗어났지만 말이지요. 아, 작가의 설정입니다.

 

두어 가지가 마음에 안 듭니다.

 

먼저는 앞에 쓴 것처럼 시점입니다. 이런 시점에 대해서는 몇 번 쓴 바 있으니 생략합니다.

 

두 번째는 이베트 니콜을 처리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니콜은 형사로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형사는 사건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당한 사람을 담당하는 경찰이거든요. 그런데 기여를 했다는 이유로 다시 참여하게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목적이 수단/방법을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습니다.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업무에 종사하면 큰일 낼 사람이 니콜입니다.

 

등장인물
이베트 니콜(체코 출신 가정의 형사, 아마도 순경), 보부아르(경위) 가마슈(경감), 클라라 모로(덜 알려진 화가, 제인의 옆집), 피터 모로(잘 알려진 화가, 클라라의 남편), 필립 크로프트(매튜의 열네 살 아들), 베르나르 말랑팡(욜랑드 퐁텐와 앙드레 말랑팡의 열네 살 아들), 벤자민 해들리(티머의 아들), 루스 켐프 자도(천재 시인, 반 미치광이 노파)

 

150213-150213/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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