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공원
쇼지 유키야 지음, 김성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4.3

 

256페이지, 20줄, 27자.

 

시다 게이지는 건축학도 3학년(20살)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유품인 사진기(여기서는 니콘 에프스리)로 가족 사진을 찍고 다닙니다. 대학생이 되어 도쿄 캠퍼스에 다니게 되었는데, 어느 날 어떤 공원에서 어떤 모녀를 발견하고 찍게 됩니다. 계속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느 때처럼 접근하여 허락을 얻으려는 찰라, 남편(하쓰시마, 34세)이 나타나 아내(유리카-백합향, 23세)가 왜 공원순례를 하는지 모르겠으니 미행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로는 아이(가린)가 어떤 호텔 사진을 보고 다녀왔었다고 말하는 것 때문입니다. 유리카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이고, 아이와 하는 행동으로 보아 마음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러니 게이지의 시각에서는 바람을 피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번 하쓰시마의 문자를 받고 해당 공원에서 유리카들을 찍다 보니 유리카가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른 생각도 있었기에 동거인인 히로(히로이 히로시)나 친구인 도미나가와도 상의를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일상을 포함하게 됩니다. 새엄마의 딸인 사키미 누나와의 감정(누나는 게이지를 남자로 느끼고, 게이지는 그냥 누나로 여기는 것), 도니마가와의 감정(둘 다 아닌 척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것) 등도 취급되고요.

 

마지막에 게이지는 하쓰시마 씨에게 유리카가 공원 순례를 하는 이유를 자신이 생각한 바대로 알려줍니다. 즉, 유리카는 남편이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가는 곳을 알려줍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것을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걸린 것이니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입니다.

 

읽다 보니 상당히 밝게 쓴 글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일종의 순정만화 같은 것.

 

141023-141023/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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