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펭귄클래식 136
이디스 워튼 지음, 김애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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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03페이지, 26줄, 25자.

 

1870년 대의 뉴욕이 배경입니다.

 

전적으로 뉴랜드의 시점에서 진행합니다. 따라서 정황이 부족하거나 건너뛰는 게 많습니다.

 

뉴랜드 아처(이름이 뉴랜드라니 좀 이상하군요. 혹시 뉴랜드 가문 출신이라 그렇게 부르는 중일까요?)는 메이 웰랜드와 약혼을 앞둔 상황입니다. 원래는 웰랜드 씨가 휴양에서 돌아온 봄에야 약혼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맨슨 밍곳 부인의 오페라 박스에 다른 여인(엘런 올렌스카 백작부인)이 동석한 것을 보고 놀라 앞당깁니다. 어렸을 때 잠시 알았던 사이인데 유럽으로 건너가 결혼을 한 탓에 잠시 몰랐던 것입니다. 그녀에게 끌리는 듯한 느낌이 여러 번 들자 메이가 결혼을 앞당기려는 게 누군가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냐는 이야기를 할 때에 강하게 부인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아처는 메이와 결혼을 합니다. 사실 작가가 쓴 그리고 번역가가 번역한 글에서는 이런 게 잘 눈에 뜨이지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런 마음의 변화나 흐름이 있지 않을 것 같아서.

 

마지막은 뉴랜드가 아들 댈러스와 함께 파리에 갔다가 엘런의 아파트 밑에서 베란다를 보다가 불이 꺼지고 닫히자 돌아서는 것으로 끝납니다. 일전에도 바닷가에 내려간 엘런을 데려오라는 말을 듣고 해변에 갔다가 엘런이 돌아서지 않으면 그냥 가야지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1870년이면 남북전쟁 직후인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네요. 뉴욕 상류층의 생활이 슬쩍 보여지기도 하는데 일을 하는 이유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어딘가에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더 좋으니까 정도인가 봅니다. 상당히 읽기 곤란한 작품입니다. 여자와 남자에 대한 충동적인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되거든요. 뭐 눈에 안 보이면 식는다는 설정이야 동의할 수 있습니다만.

 

등장인물
뉴랜드 아처(변호사), 메이 웰랜드(캐서린 밍곳 부인의 손녀), 엘런 올렌스카(엘런 밍곳, 캐서린의 손녀), 줄리어스 보퍼트(아처가 엘런의 상대라고 질투하는 대상)

 

140919-1409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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