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들의 방 뤼시 엔벨 형사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이승재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3.2

 

374페이지, 24줄, 30자.

 

인과관계를 부여하려고 애를 쓴 글로 보입니다. 나비 효과를 몇 번이나 들먹이는 것도 그렇고요. 요즘엔 연쇄살인범이나 괴기스러운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주려는지 어릴 때 비슷한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식으로 전개를 하는 게 유행이네요. 그렇다면 그런 소설도 쓰면 안되겠지요. 독자들이 보고 따라하면 어쩌려고요.

 

실직자 생활을 반 년 넘게 하던 비고 노왁과 실뱅 쿠퇴르는 회사에 낙서를 한 뒤 광란의 질주를 하다 한 사람을 치어 죽입니다. 가방을 보니 무려 200만 유로가 들었습니다. 실뱅은 자수하려고 하지만 비고는 실뱅을 만류하고 돈을 챙깁니다. 시체는 늪지에 버리고. 돈을 기다리던 납치범은 눈앞에서 돈이 날아가자 아이를 죽입니다. 비고의 형 스타니슬라스는 과학수사대 소속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휴가 때 부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살인범이 뺑소니범을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무심코 흘립니다. 비고는 실뱅 일가를 가스 중독으로 죽이고 돈을 챙겨 달아날 생각을 합니다.

 

한편 인원이 부족할 때 자리에 있었던 이유로 수사에 참여하게 된 뤼시 엔벨 경사는 피에르 노르망 경위와 함께 낙서 현장에 갔다가 죽은 아이가 발견된 창고로 가게 됩니다. 뤼시는 두 사건 사이에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사건이 연속으로 터지는 바람에 연결고리를 추적할 수 없습니다. 쌍둥이 클라라와 쥘리엣 때문에 만성수면부족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이혼한 관계로 성욕이 복구되는 시기에 있기에 경위가 출동차 데리러 온다고 하자 샤워 부스의 문을 열어두고 샤워를 할 정도입니다. 뭐 찾아온 사람은 짓궂게도 라비에 반장입니다만.

 

클라리스 베르바에크는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수의사입니다. 비비안 들라에와 함께 모의를 하고 멜로디 퀴나르를 납치하였지만 돈을 갖고 오던 퀴나르 박사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실패합니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지저분한 느낌은 들지 않아야 하는데, 이책은 좀 그렇습니다. 도시에 살 때에는 뭐든지 확률로 계산을 해야 할까요? 납치될 확률, 사고를 당할 확률, 범죄자의 눈에 띌 확률‥‥‥.

 

140812-140813/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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