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0

 

561페이지, 20줄, 24자.

 

세 번째 이야기: 갈매기의 이름(266페이지), 네 번째 이야기: 철로의 봄(298페이지)로 이어집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심령사진이 아니라 조작된 사진입니다. 슬슬 방향을 트는 것 같습니다. 뒤에 작가의 글을 보면 2008년 4월에 시작해서 20010년 1월에 끝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략 21개월이니 심경의 변화가 있어도 될 기간입니다. 조작된 사진과 바뀌는 그림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그림(형상)으로 투사된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네 번째 이야기로 접어들면 이제 하나비시 일가의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고, 따라서 하나비시 일가의 숙원을 풀기 위하여는 가키모토 준코가 필요합니다. 왜 나름 화목해 보이는 집안인데 다른 친척들과 왕래가 없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이이치가 히데오 가족의 대표로 가서 이야기하는 것은 1권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상당히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 뭐 작가가 의도한 것이긴 한데요, 사실 부모자식간 또는 형제간에 이야기 하기 힘든 것도 손자, 조카로서는 할 수 있거든요. 촌수가 멀어지기 때문에 왕래가 없다면 그냥 명목상 친척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툭 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어른스러워야 하니 설정이 그렇게 될 수밖에요.

 

아무튼 작가의 내공이 보입니다. 몇 권 읽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괜히 보았다'고 할 것은 별로 없으니 괜찮은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140816-140816/1408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