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 - 호메로스의 서사시 그 이면의 역사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3.7

 

268페이지, 24줄, 27자.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을 다루었습니다. 패배하였기에 철저히 파고되었고, 따라서 기록이 빈약합니다.  저자는 당시 트로이의 인구를 대략 7천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7천 정도 되는 도시가 3천 년 전에 멸망했다면, 기록이 없는 게 정상일 것입니다. 게다가 여러번 다시 만들어졌다면 더욱 그럴 겁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저자는 가장 많은 자료를 담은 서사시 [일리아드]를 주사료로 채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유시인이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것이니 당연히 승자 위주로 편성될 것이고, 또 과장이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역사학자로서 재보정을 하면서 추측형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역사서의 탈을 쓴 [일리아드]라고 할까요? 다양한 시기에 여려 문명이 스쳐간 곳이니 정확하게 어느 시대의 사건인지도 불명확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창작보다는 원래 있던 사실을 윤색하는 게 더 쉽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생각해 본다면 당대의 현존인물/지명을 차용한 글에서 진실의 단편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140802-140803/1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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