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3.9

 

537페이지, 23줄, 26자.

 

소피 스탠튼은 남편 에단이 림프종으로 죽은 뒤 우울증에 빠져 파멸하고 맙니다. 직장에서도 해고된 소피는 오리건의 애슐랜드에 있는 친구 루스 근처에서 살기 위해 실리콘 밸리에서 이주를 합니다. 원래 홍보담당자였지만 이젠 자신이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 웨이트리스에 도전합니다만, 실수를 하게 되고 부엌의 보조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주방장 앨런은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냉랭하게 대하는데, 몇 가지 케이크가 성공적이여서 점차 대우가 나아지게 됩니다.

 

한편 '큰형과 큰언니'에 가입하여 크리스털 로우만이라는 아주 예쁜 열세 살 여자애를 하나 소개받습니다. 크리스털의 엄마 록산느는 엄마보다는 언니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 하지만 크리스털은 중학교에서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아동으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그녀는 자해를 하거나 아니면 불을 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자해의 종류는 팔뚝에 담배빵을 놓거나 칼로 베기, 뜨거운 커피 주전자로 다리 지지기 등입니다.

 

새로 사귀게 된 남자 친구는 연극배우 드루 엘리스로 아주 완벽해 보입니다. 옆에 늘씬한 모델인 징거가 없다면 말이지요.

 

시어머니 마리온은 살짝 치매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소피는 베이커리를 낼 생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죽은 사람은 더 이상 (해코지를 안하므로, 불평을 안하므로, 충돌할 일이 없으므로) 나쁘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보이는 사람(뭐 하나 할 줄 모르는 게 없고 예쁘기까지 한 루스, 연기도 잘하고 잘생겼고 친절한 드루)들도 자세히 보면 문제점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 (죽은) 사람이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갑자기 빼앗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백만 원이 이동하더라도 내가 기부를 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강도에게 빼앗기면 쓰라리고,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져도 내가 차면 덜 아프지만 남(질병)이 빼앗아 가면 내가 아파집니다.

 

140727-140727/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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