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의 예언 2 루나의 예언 2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강만원 옮김 / 창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3.4

 

399페이지, 24줄, 26자.

 

이것도 다르게 해석하면 좀 허무합니다. 이른바 '산전수전 다 겪어서 성공했다'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고, 마지막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죽었다'니까요.

 

조반니의 입장에서 보면 짧지 않은 생은 뭔가를 이루는 것 같은 삶입니다. 시골에서 태어났으나 좋은 스승을 만나 마음것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스승은 불행하게도 조반니에게 조금 가르친 다음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조반니는 유언이 된 말을 지키지도 못했고, 여자를 만나 사랑을 불태웠으나 달아나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신앙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하고, 복수를 꾀하다 노예 생활까지 합니다. 다시 한 여자를 만나 잠시 행복해지는가 했더니 처음 여자의 원한을 씻지 못하고 죽어버린 셈이지요. 이건 비관론적인 입장에서의 글입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저자가 하고 싶었던 다른 말들을 삽입할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라고 하면 됩니다. 여기저기에 참 좋은 말들이 많이 매몰되어 있거든요. 글이야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만 실제로 읽히는 것입니다. 나머진 눈을 거쳐는 갔으나 진정 읽히지는 않은 것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좀 약해서 그 말들이 매몰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140725-140725/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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