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사 (양장)
존 키건 지음, 조행복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3.3

 

590페이지, 27줄, 27자.

 

얼마전에 2차세계대전을 읽은 바 있기에 1차는 어떤가 해서 골라왔습니다. [2차]는 9명의 저자가 나눠 썼기에 중복도 많았고(마찬가지로 빠지는 것도 있었을 듯) 해석도 제각각이여서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썼기에 통합해서 보여주려나 했었는데 결론은 '어이쿠!'입니다.

 

대학교 교수였고, 기자라는데, 글이 참으로 뻣뻣합니다. 몇 개의 대주제로 나눈 다음 소주제를 선택한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 안에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것처럼 지루합니다. 편년체도 아니오, 기전체도 아닌 죽도 밥도 아닌 글이라고 할까요? 자세한 건 너무 자세하게, 개괄적인 것은 너무 개괄적으로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1차세계대전을 잘 모르니 추측형입니다. 다른 걸 하나 더 빌려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는 너무 아껴서 하나에 전체 기간동안의 상황을 부여하기도 하여서 때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목차에 지도의 페이지를 별도로 넣어서 나중이라도 찾아보는 건 쉽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된 일인지 상당히 많은 책에서 지도를 본문의 뒤에 배치하는군요. 독자 입장에서는 앞에 있어야 왔다갔다 하면서 활용할 텐데 말이지요. 뒤에 있으면 항상 있다는 보장이 없는 한 그냥 읽다가 다 읽을 때 가서야 지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럴 바에야 제일 뒤에 지도를 몰아놓고, 본문에는 그림*을 참조하라고 하는 게 더 낫지요.

 

140709-14071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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