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소년 1
이정명 지음 / 열림원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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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285페이지, 21줄, 25자.

 

안길모는 수학적인 자질 때문에 자폐증의 일종인 야스퍼거 증후군 환자로서 홀로 지내다가 평양제1중학교에 편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기독교인이어서 함께 수용소로 보내지고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는 조선대성무역총회사의 외국환 업무를 보았던 강씨 아저씨와의 인연으로 잠시 더 머물다가 딸 영애가 떠난 뒤 그 뒤를 따라 갑니다. 설정상 범죄자(수용소로 오게 된 원인 제공자)가 죽으면 나머지 가족들은 석방된다고 하네요. 아버지가 죽었으니 원래는 길모도 석방되어야 하지만 자폐증이니 머물러 있는 게 나을 거라는 강씨의 판단으로 머물러 있었고, 강씨가 죽은 뒤 강영애가 떠나자 전에 주고 받았던 이야기를 근거로 중국 봉천으로 간 것이지요.

 

이야기의 형식은 2009년 2월 말일에 뉴욕 퀸스 지역에서 한 아시아계 남성의 피살현장에서 체포된 길모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옛날을 회상하는 것들로 채워집니다.

 

몇 가지가 걸리는데,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1987년생인데 생일이 2월 29일이라는 건 안 맞지요. 4의 배수년에 배당되는 날짜니까요. 그리고 수용소 등을 전전하였는데, 각종 기념물('나이트 미처' 대위의 수첩, 울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성조기 뱃지, 수용소로 갈 때 수학선생님이 건네 준 전자계산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 등입니다. 야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몇 가지 역사적 사실 등을 교묘하게 엮어서 만든 소설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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