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2 - 완결
김수희 지음 / 청어람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3.2

 

520페이지, 24줄, 26자.

 

한동안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히 목록에는 있는데 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 그래서 지난 주에 사서에게 보존자료실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가끔 일반인이 검색하는 화면에선 일반자료실에 있다고 나오지만 사서들의 검색화면에선 보존자료실로 뜨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일단 검색화면에선 일반자료실에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사서가) 찾으러 갔지만 당연히 없지요. 그래서 보존자료실에 가더니 들고옵니다. 책은 거기에 (보존자료 딱지까지 붙어서) 있는데 기록은 아니니 못 찾을 수밖에요. 한라도서관에서 제가 오류를 찾아낸 것만 해도 수십 번입니다. (대부분은 분류기호의 잘못) 보존자료실에 들어간 이유는 뒤의 몇 장이 찢어졌기 때문이랍니다. 본문은 2장이 없어졌는데, 작가의 글 같은 게 더 있을 테니 5-6페이지만 없는 듯해서 그냥 빌려왔습니다. 뭐 없다고 해서 이런 소설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뒷부분을 읽게 되었습니다.

 

하이린이 김수호를 따라갔다가 집단 마약복용 및 난교현장에 휩쓸릴 뻔한 상황에서 겨우 벗어나자 혁진은 보호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여자의 기가 드세지는 건 당연지사. 2권은 내내 그런 구도입니다. 그리고 뒤가 좋으면 뭐든지 용서하는 분위기인 것은 여전하고요.

 

폭력에 대하여 더 큰 폭력으로 보복하는 게 정형화되어 있네요.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그게 속 시원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대부분 그냥 '조금' 양보한 상태에서 끝을 내야 합니다. 상대가 가하는 폭력에 대항하기 힘드니까요. 그 종류가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돈이나 인간관계이거나, 뭐든지요. 속으로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고 읖조리면서.

 

140814-140814/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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