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3.8

 

418페이지, 22줄, 26자.

 

소토오리히메(依通姬), 피부가 옷을 통해 바깥으로 빛을 발할 만큼 아름다웠던 고대 전설 속의 공주.

 

41살인 미즈사와 사치코는 8년 전 정신과의사인 안자이 유이치로와 이혼하고 지금은 고3이 된 아들 후미히코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에게서 부양비를 받는지는 불명확합니다. 재봉 관련 일을 하는 것도 같고요. 근처에 사는 핫토리 마사오는 반대로 이혼하고 딸 나즈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전처에게 열심히 돈을 보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바를 겸한 가게를 운영하는데 나즈나와 후미히코가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봅니다.

 

유이치로와 사치코가 이혼한 배경에는 무라세 아사미라는 여인이 끼어 있습니다. 딸 유우코가 고1이니 16 정도일 것이고, 18 정도에 임신을 했었으니 이제 30대 중반이겠네요. 이 아사미가 바로 처음에 언급한 소토오리히메와 같은 조재입니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흰 피부와 가느다란 몸매로 주변의 남자들을 자기도 모르게 유혹하게 되므로 어렸을 때부터 성희롱을 당하고 결국 고등학교 때 10여 명에게 윤간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겨우 회복이 될 무렵 다시 강간을 당하여 유우코를 임신합니다. 유이치로는 아사미를 치료하다가 전이와 역전이를 통해 다시 임신을 시키고 결국 사치코와 이혼하게 됩니다.

 

어느 날 후미히코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길에 실종됩니다. 다음날(11월 16일)엔 사치코의 정인인 사이다 쓰토무가 전철에 치여 죽습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 떨어진 듯하다고. 후유코와 사이다가 사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이다의 친구이자 동거인인 오토야마와도 아는 듯합니다. 그렇다고 지저분한 관계는 아니고 아직은 처녀라고. 사치코의 상상은 이제 온갖 추측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다른 인간의 사정을 보통은 헤아리지 않습니다. 다만 병존할 뿐이지요. 그렇기에 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을 사실은 모른다는 걸 깨달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때가 되어서야 우리는 진실을 알고자 합니다. 어쩌면, 진실이 무섭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밝혀지는 진실은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왜냐하면, 피상적으로 알고 지내는 게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9월의 의미가 뭐죠? 사이다를 만나기 직전이라는 뜻인가요?

 

등장인물(참고용, 안 보신 분은 피해야 할지도 모르는 내용)

 

미즈사와 사치코, 후미히코, 나즈나(후미히토의 동급생), 핫토리 마사오(나즈나의 아버지, 후미히코를 찾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안자이 유이치로(사치코의 전남편, 아사미의 남편), 아사미, 유우코(아사미의 딸), 무라세 유미오(아사미의 오빠), 오사코 미야코(안자이 병원의 사무장), 오코야마, 오치 다케시(후미히코의 담임, 전의 학교에서 학생(남학생)과의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 간자키 미치코(후미히코를 사모하는 수줍은 소녀, 유우코와 비교하여 절대적으로 꿀리는 외모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수면제와 험담을 적은 쪽지를 보낸다)

 

140601-140601/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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