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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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10페이지, 25줄, 28자.

 

크리스틴은 어느 날 아침에 낯선 침대에서 벌거벗은 채로 깹니다. 인기척이 있어 둘러보니 옆에는 중년 남자가 역시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습니다. 도통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지난밤에 녹초가 된 것으로 지레짐작합니다. 알몸인 채로 욕실에 가니 늙은 여자가 거울 안에 있습니다. 자신보다 20-25살 정도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여자입니다. 그게 자신임을 알아본 다음 붙어있는 사진을 보니 아까의 남자가 남편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나가니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자상하게 알려줍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즉, 사고로 기억을 잃어서 기억이 하루밖에 가지 않는다고. 남편이 출근한 뒤 내시라는 의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라네요. 만나자 해서 만나니 어떤 공책을 줍니다. 크리스틴이 쓴 일기랍니다. 그래서 11월 9일부터 23일까지의 일기를 읽게 됩니다. 잠들기 전까지는 기억이 생생하므로 그날의 일을 써두고 다음날 읽으면 오락가락 하는 기억이 때로 넓게 회상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매개가 되는 것(예를 들어 사진)을 보면 더욱 촉진됩니다.

 

내시의 말로는 이런 증례는 없다고 합니다. 즉 기억은 하되 재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편한 작가의 설정입니다. 우리나라의 드라마에 (옛날에 봤던 것들입니다만) 희한한 설정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뭐 가능한 설정이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으므로 접어둡시다. 처음에 자신의 일기를 보고 '낯선 필체'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게 진짜 크리스틴이 쓴 것인지, 내시가 만들어준 속임수인지 등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벤(남편), 클레어(여자친구), 마이크(정인이자 폭행범).

 

140509-14051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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