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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2 ㅣ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평점 :
3.8
351페이지, 24줄, 26자.
2권은 그 동안 대출중이여서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근 6-7주 걸린 셈이네요. 처음에는 이야기 흐름이 생각나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기억이 안 나서 고생했습니다만 무시하고 내리 읽으니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를 들으면 자신이 갖고 있는 틀에 맞춰 본 다음 맞으면 수용하고 그걸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다르면 (필요에 따라) 재검토를 한 다음 믿을 만하다면 수용하고 아니면 적당한 해석을 붙여서 기각하지요. 수사관들도 마찬가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대부분 버려진다는 것입니다. 착각이나 거짓이란 해석이 붙여져서.
독자들은 글에서 나름대로 뭔가를 추리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흐름을 따라가느라 끌려가는 신세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에 비해 해야 할 일이 잔뜩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차분히 생각하는 것보단 더 많은 내용을 읽으면서 진도를 나가는 게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니까 말입니다.
마지막에 가면 코모란 스트라이커가 범인(비교적 초기에 등장한 인물이란 것만 여기서는 밝혀두겠습니다)의 말을 녹음하면서 모든 걸 해석/정리해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말이 길어지는 걸 보면 녹음을 하고 있으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범인이 특정 증거에 집착했는지도 알게 됩니다. 아주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시간을 보내면서 읽기에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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