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4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3.8

 

281페이지, 21줄, 24자.

 

멜린다 소르디노는 8학년 말 방학 때(8월로 나옵니다) 어떤 파티에 갔다가 앤디 에반스라는 상급생에게 성폭행 당합니다. 일지 비슷한 것을 쓰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메리웨더 고등학교에 간 9학년이 1학기로 되어 있고, 4학기까지의 일상 비슷한 글입니다.

 

그런데 원래 말이 좀 적었던 모양이고 성폭행 당한 다음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출동하였지만 확실하게 말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즉 청소년의 즐거운 '파티에 경찰을 불러들인 재수없는 년'이 된 것입니다. 그녀가 성폭행 당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두 당사자뿐인데, 사실 앤디는 합의로 한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본인만 알고 있는 셈입니다. 제목 스피크는 사실을 공개하라(말하라)는 뜻이 있는 셈이지요.

 

대체로 15살 정도에서 열여섯 살의 여학생 입장에서의 다양한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1학기(22개), 2학기(23개), 3학기(19개), 4학기(26개)로, 총 90편의 단편인 셈인데 실제로는 앞뒤로 연결되는 것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읽다 보면 다른 사람을 참으로 많이 의식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과학 수업시간에 데이비드 페트라키스가 짝이 되는데 데이비드는 똑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모범적으로 하면서도 할말은 하는 입장입니다. 지리멸렬하며 말을 거의 못하는 멜린다와는 상반된 이미지입니다. 괜히 짝이 된 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아마도 4개 학년일 텐데 총 학생이 대략 1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나오니 한 학년이 대략 400명인가 봅니다. 꽤 큰 편이네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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