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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ㅣ 세계의 클래식 11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조호근 옮김 / 가지않은길 / 2013년 1월
평점 :
3.3
189페이지, 20줄, 27자.
오래된 글입니다. 그냥 시조쯤 되는 작품이니 읽어볼까 해서 빌렸습니다. 어떤 시간여행자가 선, 면, 공간으로 된 3차원은 시간이란 차원하에서 존재하니 4차원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이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제하에 기계를 개발해 냅니다. 그리고 그는 직접 타고 먼 미래(802701년)에 갔다고 돌아온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입니다. 가까운 미래가 아닌 것은 어쩌면 동시대의 사람이 직접 경험할 미래에 대해 거짓을 말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인류의 먼 후손이 진화에 의해 엘로이와 몰록이 되는 데 필요한 시간(인간은 대략 백 만년 전에 나타났다고 믿는 때에 적절한 기간 아닐까요?)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는 일 없이 과일 등을 먹으며 생을 즐기는 유약한 엘리오와 어둠 속에서 타임머신을 이동하고 소제할 만한 능력이 있는 몰록 간에 있으면서 미래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실은 현재의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가의 좋은 점은 어떤 기계 장치의 제작원리를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냥 이런 기계가 있다고 하면 됩니다. 독자들도 대체로 이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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