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도시 이야기 - 하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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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25페이지, 24줄, 27자.

 

인간세상은 홀로 생존하는 곳이 아니니 아무리 잘나도 더 잘난 상대가 있으면 꺽이는 법입니다. 아드리아 해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베네치아로써는 에게해와 지중해의 제해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누군가가, 특히 그럴 능력이 있는 누군가가, 눈독을 들이면 충돌은 불가피합니다. 백만이 백 곳을 지켜야 한다면 공격하는 측에서는 10만으로도 충분히 무찌를 수 있는 게 현실이지요. 게다가 한쪽이 십만이고 다른 한쪽이 100만이라면 더 이상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새로운 세력이 신장하면 필연적으로 기존 세력이 꺽이거나, 반대로 신진세력을 멸해야 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기존세력은 변화가 더딘 게 상례. 베네치아도 쇠락의 길을 걷다가 '무장하지 아니한 중립세력은 무장한 세력에 의해 짓밟힌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라집니다. 인간세상에서는 세력이란 영향이 미칠 때에나 세력이지 일단 사라지면 없는 것입니다.

 

140418-140419/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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