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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연생 - 이친왕가 첫 번째 이야기
김우주 지음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1
344페이지, 23줄, 26자.
조선의 공주(엄밀하게는 왕자의 딸이니 공주는 아닙니다. 조선에서는 한 대를 내려가면 계급도 하나 내려갔으니까요) 이연생은 아버지 이길이 청에서 생명의 은인 이친왕(理親王) 태이곤의 아내와 아이를 호송하다 잃자 딸을 시집보내는 바람에 청으로 시집을 오게 됩니다. 하지만 열네 살 연생은 초야에 독주에 취해 쓰러짐으로써 4년 간 남편의 얼굴도 보지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 다음은 뭐 비슷한 진행입니다. 다만 너무 약해서, 별로 재미나 감흥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는 거야 당연한 것이고, 그에 기반하여 정보의 편재가 있음도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 정보의 편재 또는 부재가 오해/오판를 낳게 되고 그에 따라 인생이 꼬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사실이고, 소설에선 이를 잘 풀어서 독자로 하여금 그 꼬이는 인생이 가슴에 와 닿아야 합니다. 그럴듯하게 꾸며야 소설이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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