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왕의 전설
라우라 가예고 가르시아 지음, 권미선 옮김 / 평사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4.0

 

230페이지, 22줄, 29자.

 

요즘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중장년층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가 하나의 세계입니다. 그걸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글이 이것입니다.

 

이야기는 비교적 간단해서 어떤 왕국(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의 왕자 왈리드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시 부문에서 유명한 대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부왕인 우이르는 가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왕국(이라고 해야 몇 개의 오아시스를 포함한 소규모입니다)을 대상으로 대회를 열었습니다. 뜻밖에도 우승자는 알라키크 오아시스에 사는 양탄자 제조공 함마드 이븐 알 다드입니다. 3년 연속으로 패하자 왕은 왕자의 유카쓰 시 경연대회 참석을 불허합니다. 함마드는 세 번째 해에 왕자의 대리낭송자 라위인 하킴의 모략대로 왕궁 사가(史家)로 임명되어 유폐 아닌 유폐를 당합니다. 왕자의 조건은 전임 사가인 이브라힘이 남긴 모든 글(파피루스)를 정리할 것과 한 장의 양탄자입니다. 왕자는 잊고 있었으나 함마드가 정리를 끝내자, 인류의 모든 역사를 담은 양탄자를 짜라고 합니다.

 

함마드의 세 아들은 매 년 받은 상금으로 원하던 것에 도전하여 각각 떠났습니다.

 

이야기는 '드잔'과 인연과 필연,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계속 진행됩니다. 글이 무얼 모방했는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독자가 읽고 뭘 얻었는가가 중요하지요. 이 책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반론적인 이야기입니다.

 

140307-140307/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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