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3.6

 

260페이지, 19줄, 23자.

 

앞의 판권을 보면 1921년인데, 뒤의 글을 보면 1913년입니다. 그리고 전/후편은 따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전편과 후편이 이어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에피소드들을 담은 것이네요.

 

부자는 아니지만 귀한 도련님처럼 애지중지하며 키워진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이유는 몸이 약해서인데, 마침 과부인 이모가 맡아서 키우다시피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더욱 강화된 셈입니다. 주변인이나 지금 사람이 보았다면 아주 곤란한 아이였을 것입니다. 다행히 시대가 시대여서 어엿하게 성인으로 자라났고 이런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비뚤어진 것은 여전해서 정작 본인은 이 글들에 대해서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대부분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생생해서 일부는 지어낸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전편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더 많다면 후편은 느낌이 더 많습니다.

 

언어, 특히 국어는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지만 타인(타국어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가지고 국어시간에 교재로 사용했다는 것은 남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140305-140305/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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