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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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50페이지, 24줄, 28자.

 

2권을 재편성한 것으로 보면 될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다시 십자군 구성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3차 십자군부터 8차까지를 중심인물을 하나 또는 복수로 선정하여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이야기와 해석을 달리하는 것도 꽤 있는데, 이것은 각 역사가가 갖는 고유의 권한입니다. 독자 내지 일반인은 어느 것을 수용할까만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게 옳으니 틀리니는 사실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6차 십자군이나 프리드리히2세에 대한 평가 같은 것 말이지요.

 

자세히 보면, 아니 냉정하게 들여다 보면, 인간 세상에서는 각자가 바라보는 것이 다릅니다. 따라서 4차 십자군에 대한 이해관계와 해석도 다를 수밖에요.

 

몽골과 사라센의 충돌은 시오노에 따르면 가벼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십자군 이야기니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예 언급을 안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시오노는 두 세력이 별 충돌없이 지나간 것으로 치부합니다. 크리스트교와 유럽의 여러 정치세력이 결탁한 것처럼 이슬람도 종교와 정치가 상호 결탁한 것을 보면 한 종교계가 다른 종교계를 그런 이유로 공격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겠지만, 정치쪽은 이상하게도 자유로워서 - 어쩌면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니까 - 자기와 같은 행동, 이념을 가졌다는 이유로도 비난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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