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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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15페이지, 24줄, 29자.

 

2004년 9월 12일 세령댐의 수문이 열려 하류의 저지대 주민 절반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보안팀장 최현수. 최현수의 피의사항은 아내 강은주를 살해하고 유기한 죄, 오영세를 죽인 죄, 오영세의 딸 오세령을 살해유기한 죄, 댐을 방류하여 다수의 주민을 살상한 죄 등이다. 최현수의 아들 최서원은 누군지 모르는 익명의 사람이 보내오는 당시 기사를 담은 잡지로 인하여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고, 결국 등대마을이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약국 보조원으로 연명을 하고 있다. 보호자는 당시 보안팀의 직원 안승환. 친척들도 '살인마' 최현수의 아들을 데리고 있기에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안승환은 어느날 소설을 보여준다. 잡다한 자료들과 함께. 몇 가지 충격적인 자극이 있었기에 보게 되고, 내막의 대부분을 알게 된다.

 

글은 각자의 생각과, 소설과, 실제 사실들이 무차별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간혹 가다 이게 어느 것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물론, 다 읽으면 뭐가 뭔지 알 수 있습니다만. 시점의 변화가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별로 반감이 들지 않습니다.

 

오영세의 소유집착은 대략 이해가 가지만 좀 과한 면이 있고, 최현수의 몽유병 비슷한 증세는 좀 설명이 곤란하네요. 안승환의 포용도 그렇고. 이 셋을 제외한다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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