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4.1

 

444페이지, 24줄, 27자.

 

제목처럼 화산 폭발로 매몰된 폼페이를 중심으로 아우구스타 수로를 관리하는 아쿠아리우스(수도기사) 마르쿠스 아틸리우스 프리무스가 겪은 79년 8월 22일부터 25일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설입니다. 여러 사건들이나 인물들은 아마 역사기록에서 빌려왔겠지요.

 

군항도시 미세눔에서 근무중인 아틸리우스는 갑자기 실종된 수도 기사(수로를 관리하는 관리) 엑솜니우스 아엘리아누스를 대신하여 파견되었습니다. 현장 감독인 코락스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옵니다. 기술자인 베코, 무사, 수로 소속 노예 폴리테스, 코르비누스는 그냥 시키는 일만 하고 나머진 방관하는 상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고 유황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자 어디선가 상류쪽에서 사고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사령관(여기서는 제독으로 기술) 플리니우스(대 플리니우스)를 찾아갑니다. 시발점에 가까운 폼페이는 물이 나오는 상태니까 폼페이와 놀라 사이에서 수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한편 해방노예 출신으로 부자가 된 암플리아누스의 딸 코넬리아는 양어장 관리 노예의 어머니 아틸라의 부탁으로 아쿠아리우스를 찾아 옵니다. 아틸리우스는 노예의 잘못이 아니라 수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만 이미 노예는 뱀장어(기술로 보아서는 곰치의 일종으로 보이니 우리가 아는 뱀장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에 뜯겨 죽은 다음입니다. 제독의 명령서를 갖고 폼페이에 도착하지만 행정관들(행정관과 조영관-안찰관 들)은 콧방귀도 안 뀝니다. 그런데 조영관 집에 나타난 암플리아누스의 지시(모두 후원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로 수리에 필요한 물자의 지원을 승인하게 됩니다.

 

상당히 박진감 있게 영웅적인 활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간의 속성들과 로마의 제도 등도 언급하고요. 전혀 달라 보이는 분야의 책들을 잘도 써내려 가는 저자입니다.

 

조영관(造營官)이란 용어는 오래 전에 안찰관(안察官)이란 용어로 접했기 때문에 선점효과로 상당히 거북하였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책에서 조영관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각각 어디에서 유입된 단어일까요?

 

장정에 문제가 있는데, 페이지에 비해 두껍습니다. 본드로 붙였고 겉지가 단단한 하드커버이기 때문에 펼친 다음에는 첫장에 가해지는 인장력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잘 뜯어집니다. 이 책도 몇 단어는 틀린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빈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기 때문에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140123-140123/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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