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휴가
김경미 지음 / 로코코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4

 

399페이지, 24줄, 25자.

 

정하빈은 심한 폭행과 성폭행 후의 후유증을 견디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특별 정보기관인 특무대에 투신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에 나옵니다) 큰 건을 마치고 휴가차 중국에 머물다가 군소 폭력단에게 납치되었는데 하필이면 화렌 그룹의 류산이 자발적인 납치를 기획한 바로 그 단체입니다. 그래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세력의 손길이 닿게 됩니다. 류산은 하빈에게 빠져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생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는 하빈은 그러거나 말거나 라는 식으로 대하고요. 제일 앞의 천기누설을 배제하고 보자면 이런 대결 아닌 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연애보다는 일방적인 짝사랑과 그에 반응하여 조금씩 눈을 떠가는 감정보다는 힘의 논리를 앞세운 세대결이 표면상 우세합니다.

 

물론 로맨스 소설의 특성인 절대적으로 화려한 한 사람과 또 그에 대비될 만한 능력을 갖춘 다른 사람이 있고 잘 일어나기 힘든 우연이 겹친 다음 방해가 적당히 있으며 오해와 재이해가 일어나는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로맨스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이냐는 문제가 아니라면 로맨스는 로맨스죠.

 

131215-131216/1312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