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2
구사카베 요 지음, 박상곤 옮김 / 학고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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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31페이지, 22줄, 25자.

 

20장-39장.

 

대부분의 화자는 수동적인 상태로 살아갑니다. 소수만이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좀 어색합니다.

 

안락사법은 척척 진행이 되어 갑니다. JAMA는 몇 가지 취약점을 보이더니 급속히 무너집니다. 최후의 일격은 역시 정부. 모든 걸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 게 관료의 속성이지요. 뒤로 가면서 좀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약간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닌 게, 이미 짐작이 되던 것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건 좀 오버한 게 아닐까 싶은데,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약이니까요.

 

전에도 쓴 것처럼 안락사의 문제는 딱 이것이다 라고 말하기 곤란합니다. 결국은 시라카와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게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의사라면 당연한 것이 됩니다. 물론 말미의 일부 젊은 의사들 같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택한 부류가 2.5%라고 나오는데, 인간의 5%는 일반인과 다릅니다. 적어 보이지만 우리 나라만 해도 무려 250만이 색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건 교육의 정도나, 지식 등과 별 관련성이 없으니 어느 집단에나 남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행동을 할 사람이 상재한다는 뜻도 됩니다. 결국 인간의 제반 행동-특히 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나 사람-은 적절한 감시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저도 항상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스스로 생각하기엔 '법 없이도 살 사람'입니다. 사실은 '법 없이 살고 싶은 사람'이지만요.

 

131214-131214/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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