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의 낭독회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4.2

 

214페이지, 19줄, 24자.

 

이 작가의 다른 글처럼 약간 우울한 분위기의 글들입니다. 글들이라고 함은 얼핏 보기에 하나의 장편 같지만 실제로는 아홉 개의 단편들이 하나의 다른 글에 의해 묶여있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머나먼 나라에서 인질이 된 사람들이 오랜 기간(여기서는 100일 이상) 잡혀 있다가 자기들의 이야기를 발표(낭독회라고 표현)하는 걸 접근해서 정황을 살피던 정부군이 녹취한 것입니다. 인질이 여행객 일곱과 가이드 하나로 모두 여덟이고, 마지막은 정부군 병사의 글입니다.

 

각각은 [지팡이] [메아리 비스킷] [B 담화실] [동면중인 겨울잠쥐] [콩소메의 명인] [창 던지는 청년] [돌아가신 할머니] [꽃다발] [가위개미]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인질들이 구출과정 중에 몰살당했다'는 사실 후에 나오기 때문에 덧없는 인생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단편들은 작가의 글솜씨를 잘 보여줍니다.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지요. 조금 우울한 분위기만 던져버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이야기인데, 콩소메라는 단어가 일본어로 보여서 어떤 음식인지 찾아보았더니 프랑스 음식이네요. 과연 어떤 맛이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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